서울하동향우회가 윤상기(왼쪽) 하동군수에게 수해 기부금을 전달하고 있다./사진제공=하동군
최근 집중호우로 침수피해를 본 하동지역 수재민의 아픔을 함께하려는 온정 손길이 이어지면서 전국 각지에서 기탁한 수해 기부금이 10억원을 넘어섰다.
26일 하동군에 따르면 지난 7·8일 집중호우로 화개면 삼정마을에 531㎜라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는 등 큰 비가 내리면서 화개장터를 비롯한 화개면과 하동읍 등 섬진강 일원이 물에 잠기는 피해를 입었다.
이로 인해 전국 각지에서 수많은 자원봉사자가 침수피해 현장을 찾아 복구작업에 참여하며 구슬땀을 흘리는 한편 피해 상인과 주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자 기부행렬이 끝없이 이어졌다.
수해 기부금은 일반 개인은 물론 기업체, 사회단체, 종교계, 교육계, 체육계, 친목모임, 공공기관, 익명에 이르기까지 각계각층에서 적게는 1,000원에서부터 많게는 1억원까지 크고 작은 성의를 보내왔다. 그 결과 대한적십자 경남지사를 통해 수해 기부금을 입금 받은 지난 10일부터 24일까지 25일간 총 2,259명이 10억 2,236만 3,000원을 보내왔다.
피해주민 및 자원봉사자 등에게 지원하는 생수, 라면, 생필품, 음료수, 쌀, 도시락 등 구호물품도 쏟아져 지난 8일부터 24일까지 총 217건 8억 3,921만원 상당에 이르고 있다.
수해 기부금 및 구호물품은 지금도 계속 이어져 지난 25일 최윤철 화개면주민자치회장이 군수 집무실을 찾아 화개면의 각 기관·사회봉사단체가 지금까지 모은 수해 기부금 5,800만원을 기탁했다.
또한 같은 날 서울하동향우회가 고향의 수재민에게 전해달라며 3,645만원을 보내왔으며, 앞서 지난 24일에는 한국전력공사 경남본부가 2,000만원의 수해 기부금을 내놨다. 합천군에 소재한 성도종합건설이 1000만원, 하동군에 소재한 해동건설이 1000만원, (사)느티나무 경상남도 하동군장애인부모회가 100만원의 성금을 보내왔다.
이도완 하동부군수가 100만원, 진교면 기관장협의회가 200만원, 중국산동성진출 경남기업협의회가 122만원, 횡천면체육회가 300만원, 정동원 팬클럽 ‘우주총동원’ 회원 34명이 75만원을 보내왔다. 구호물품 기탁도 이어져 연세대 정경창업대학원 ‘연세인의 독도사랑’이 240만원 상당의 생존가방 등 11종의 구호물품을 기탁했다.
경상남도약사회가 450만원 상당의 응급 구급함, 새마을운동 거제시지회가 50만원 상당의 라면과 함께 수해기부금 300만원, 익명이 8,000원 상당의 2ℓ들이 생수 2상자를 보내왔다.
윤상기 군수는 “수재민이 겪는 고통을 함께 하고자 전국 각지에서 사랑을 베풀어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많은 분들의 사랑과 온정에 보답하는 뜻에서 수재민들이 하루빨리 생업에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하동=황상욱기자 soo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