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7명 2차 재난지원금 '찬성'…'전국민 지급'은 찬반 팽팽

전 지역·전 연령 '지급 찬성' 과반수 이상
서울·PK '전국민' vs TK·광주 '선별적'
60대 이상만 '선별적 지급' 응답 높아
진보 '전국민'·보수 '선별'·중도는 팽팽

의대생 국시 취소
/자료제공=리얼미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위기에 2차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에 국민 10명 중 7명 이상이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보수층도 추가 재난지원금 지급에 찬성하는 비율이 70% 가까이 나왔다. 다만 지급 대상과 관련해서는 전 국민 지급에 대한 찬반이 권역·나이·이념별로 극명하게 갈렸다.

26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서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총 통화 5,977명, 응답률 8.4%, 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 ±4.4%p)을 대상으로 2차 긴급재난지원금 여론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6.6%가 2차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에 찬성했다. 응답자 20.1%가 지급에 반대했고, 잘 모른다는 응답은 3.3%에 머물렀다.

특히 전 지역과 전 연령이 2차 재난지원금 지급에 공감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제주(43.9%)를 제외한 권역별 응답은 지급 찬성 비율이 모두 60% 이상이었고, 연령대별 지급 찬성 비율은 모두 70%를 넘겼다.


다만 지급 방식에 대해서는 의견이 한쪽으로 수렴되지 않은 모양새다. 응답자 40.5%가 전 국민 지급을 선호하고, 36.1%가 선별적 지급을 지지하면서 오차범위 내 차이를 보였다.

권역별로 보면 대구·경북과 광주·전라를 제외하고 전 국민 지급 응답이 더 높았다. 대구·경북에서는 선별적 지급(55.0%) 응답이 전 국민 지급(32.9%)보다 22.1%포인트 높았고, 광주·전라에서는 선별적 지급(42.8%) 응답이 전 국민 지급(32.2%)보다 10.6%포인트 높게 집계됐다. 한편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는 전 국민 지급 응답이 52.1%로 선별적 지급(31.2%) 응답과 20%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서울은 전 국민 지급에 찬성하는 비율이 42.6%, 경기·인천은 39.9%, 대전·세종·충청은 38.5%, 강원은 37.2%로 선별적 지급보다 조금 더 높게 나왔다.

연령대별로 보면 60대(49.3%) 및 70대 이상(44.8%)에서만 선별적 지급을 적극적으로 지지했다. 이외 연령대는 모두 전 국민 지급에 찬성하는 비율이 높게 나왔다. 특히 30대에서 전 국민 지급 응답이 49.2%로 선별적 지급(23.3%) 응답과 가장 많은 차이(25.9%포인트)가 벌어졌다.

이념 성향별로는 진보층에서 전 국민 지급(55.0%) 응답이 가장 많이 나왔다. 중도층은 전 국민 대상 재난지원금 지지율(37.2%)과 선별적 지급 지지율(36.3%)이 팽팽하게 갈렸다. 한편 보수층에서는 선별적 지급 응답이 37.8%로 전 국민 지급(31.9%) 응답보다 높게 나왔다.

이번 조사는 무선(80%)·유선(20%) 자동응답(ARS) 혼용 방식으로 진행했다. 조사 대상은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식으로 선정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4.4%p다. 자세한 조사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혜린기자 r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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