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이 하나금융투자·하나카드와 손을 맞잡았다. 국내 주요 자산운용사들이 침체한 간접투자 시장의 새로운 활로로 다양한 비대면 경로를 물색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자산운용은 하나금융그룹과도 협력해 비대면 판매 채널을 더 강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삼성자산운용은 서울 서초동 본사에서 하나금융투자와 하나카드와 MOU(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자산운용은 하나금융그룹의 메인 플랫폼인 하나멤버스와 하나금융투자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이용해 펀드 마케팅 활동을 진행한다. 또 삼성자산운용의 펀드솔루션 앱을 하나금투의 MTS와 연동해 상장지수펀드(ETF)를 포함한 펀드의 매수 시스템도 구현할 예정이다. 펀드솔루션은 삼성자산운용이 올해 초 출시한 투자플랫폼으로 공모 펀드와 ETF에 대한 정보 등을 제공하는 시스템인데 여기에서도 펀드 매수를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바꾸겠다는 뜻이다 .

이는 삼성자산운용이 그간 꾸준하게 시행했던 비대면 강화의 연장선 위에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해 연말 삼성카드와 손잡고 펀드 모바일 직판에 나선 바 있다. 올 2월에도 카카오페이증권과 협업해 새 펀드를 선보이며 비대면 판매에 힘을 쏟았다. 이번 제휴로 하나금융의 디지털 플랫폼까지 활용해 관련 분야에 더 힘을 쏟겠다는 게 운용사 측의 의도로 해석된다. 김유상 삼성자산운용 부사장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언제 어디서나 양질의 투자 콘텐츠를 편리하게 접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제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