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쇼크...내년 학생수 500만명대 추락할 듯

올해 4월 유·초·중·고 학생 601만14명으로 600만명 턱걸이
해마다 10만명 넘게 감소 추세...내년 500만명대 추락할듯
코로나로 입국 차질 빚으면서 외국인 유학생 6년만 감소

유은혜 사회 부총리가 27일 서울오정초등학교를 방문하고 있다. /사진제공=교육부

저출산으로 학령인구 감소세가 해마다 이어지는 가운데 올해 유치원과 초·중·고교 등 전체 학생 수가 600만명을 겨우 턱걸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 추세대로면 내년에는 7년 만에 600만명선도 무너지게 될 전망이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전국 유·초·중등과 고등교육기관의 학교, 학생, 교원 현황 등을 조사한 ‘2020년 교육 기본통계’를 27일 발표했다.

올해 4월 1일 기준 전체 유·초·중·고 학생 수는 601만14명으로 1년 전 613만6,794명보다 2.1% 줄었다. 해마다 학생이 10만명 이상씩 줄어들고 있는 상황을 고려할 때 내년에는 2014년(698만6,116명) 이후 처음으로 600만명선도 깨질 가능성이 높다.

유치원 및 학교급별로 살펴보면 유치원생은 61만2,538명으로 3.4% 줄었다. 초등학생은 269만3,716명으로 1.9%, 고등학생은 133만7,320명으로 5.2% 각각 감소했다. 반면 중학생은 131만5,846명으로 1년 전보다 1.6% 늘었다. 교육부 관계자는 “ 2007년 황금돼지띠에 태어난 학생들이 올해 중학교에 입학하면서 ‘반짝’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자료제공=교육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어학 연수생, 교환학생 등이 줄면서 외국인 유학생이 6년 만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적 학생 기준 전체 외국인 유학생 수는 15만3,695명으로 전년 대비 4.0% 감소했다. 유학생 수가 떨어진 것은 2014년 이후 6년 만에 처음이다. 학위 과정 유학생 수는 11만3,003명으로 12.8% 늘었으나 어학 연수생, 교환 연수생, 방문연수생 등 비학위과정 유학생 수가 4만692명으로 32.1% 감소했다. 비학위과정 외국인 유학생 수가 대폭 감소한 것은 코로나19 상황으로 입국에 차질이 생긴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체 유학생 중에서 중국인 유학생이 43.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나 그 비율은 작년보다 0.8%포인트 낮아졌다. 베트남 유학생 비율은 24.9%로 중국인 다음으로 많았다.

자료제공=교육부

학생 수는 줄었지만 전체 유·초·중등 교원 수는 49만8,281명으로 0.4% 늘었다. 학생은 줄고 교원은 늘면서 교원 1인당 학생 수는 유치원 11.4명, 초등학교 14.2명, 고등학교 10.1명으로 지난해보다 모두 감소했다. 중학교의 경우 교원 1인당 학생이 11.8명으로 0.1명 증가했다.

학급당 학생 수도 유치원 16.7명, 초등학교 21.8명, 고등학교 23.4명으로 역시 작년보다 감소했으나 중학교만 0.1명 증가한 25.2명으로 집계됐다.

고등교육기관 전체 교원 수는 22만1,107명으로 1년 전보다 40.2% 급증했다. 지난해 8월 개정된 고등교육법에 따라 강사도 비전임 교원 집계에 포함되면서 교원 수가 대폭 증가했다. 전임 교원 수는 8만9천475명으로 0.1% 증가하는 데 그친 반면 비전임 교원은 13만1,632명으로 92.6% 늘었다.

국제결혼 가정의 자녀나 외국인 가정의 자녀를 뜻하는 다문화 학생은 14만7,378명으로 7.4% 증가했다. 다문화 학생 수는 2012년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래 꾸준히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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