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현장] "우리만의 색깔 찾는 여정" 탈아이돌 외치는 온리원오브의 자신감(종합)

온리원오브 / 사진=RSVP, 에잇디크리에이티브 제공

아이돌 그룹 온리원오브(OnlyOneOf)가 아이돌의 틀을 깨는 자신들만의 색깔을 찾겠다는 마음으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정상급 프로듀서들과 만난 이번 앨범 역시 이런 온리원오브의 고민과 노력이 묻어난다.

온리원오브(나인, 밀, 리에, 준지, 러브, 유정, 규빈)가 27일 새 앨범 ‘Produced by [ ] Part 2’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했다.

온리원오브는 앨범 소개에 앞서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기자간담회를 진행하는 소감을 전했다. 리더 러브는 “코로나가 너무 저주같다. 설레는 마음으로 준비를 했는데, 팬분들과 같이 직접적으로 소통하던 시절이 너무 그립다. 얼른 코로나가 끝났으면 좋겠다. 백신 같은 음악을 선물해드리겠다”며 속상한 마음과 함께 포부를 밝혔다.

‘Produced by [ ] Part 2’는 지난 5월 발매한 ‘Produced by [ ] Part 1’ 연장선상으로, 유명 프로듀서와 온리원오브가 선을 잇고 새로운 음악적 연결점을 선보이는 앨범이다.

리에는 “3개월 만에 파트2로 돌아왔는데 화려해진 라인업과 저희가 추구하는 음악성에 많이 신경썼다”고 이번 앨범을 소개하며 “기대 많이 해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규빈은 “태풍이나 홍수가 걱정스러운 상황인데 그 속에서 우리 음악이 위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케이팝에 새로운 기류를 만들어서 태풍도 비껴가게 만들겠다”고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타이틀곡 ‘얼음과 불의 노래(a sOng Of ice & fire)’는 대세 프로듀싱 듀오 그루비룸이 진두지휘한 곡으로,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칠 댄스(Chill Dance) 장르의 곡이다. 여유로운 즐거움을 의미하는 ‘칠’이란 장르에 그루비룸 특유의 리드미컬 비트가 만나 시원하면서도 몽환적인 느낌이 동시에 느껴진다.

앞서 그루비룸은 “결이 조금 다른 K팝의 느낌을 받을 것”이라고 전해 기대감을 높인 바 있다. 러브는 “‘왕좌의 게임’의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한 댄스곡”이라며 “드라마가 불과 얼음의 싸움을 그렸다면 온리원오브는 현실 속 남자와 여자에 빗대어 음악으로 풀어냈다”고 색다른 콘셉트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을 비롯해 총 3곡이 수록됐다. 서사무엘이 프로듀싱한 ‘탄생화’는 온리원오브가 이 노래를 통해 다음 레벨로 피어난다는 내용이다. 유정은 ‘탄생화’에 대해 “세련되고 옛스러움이 담긴 곡”이라며 “후렴구에 ‘러브’라는가사로 끝나는데 멤버 러브가 불러줘서 포인트가 된다”고 전했다.


가수 비의 음악적 스승으로 알려진 배진렬 프로듀서가 참여한 ‘오프 엔젤(Off angel)’은 피아노 기반의 보컬 곡으로 온리원오브가 처음으로 시도하는 발라드다. 지난 ‘part1’ 앨범에서 그레이가 프로듀싱한 ‘엔젤’과 반대 지점의 내용으로, 날개 없는 천사를 상징하며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을 위로하는 메시지를 담았다. 나인은 “슬프지만 감정을 절제하면서 여러 가지 감정을 표현해야 하는 곡”이라고 전해 기대감을 높였다.

온리원오브 / 사진=RSVP, 에잇디크리에이티브 제공

지난해 5월 데뷔한 온리원오브는 자신들의 세계관을 ‘점’ ‘선’ ‘면’으로 상징화했다. 데뷔 앨범을 하나의 작은 ‘점’이라고 표현하고, 그해 10월 발표한 앨범을 ‘선’, 올해 1월 발표한 앨범은 선을 잇는 단계였다고 밝혔다. 점차 세계관의 윤곽을 그려나가고 있는 온리원오브는 스핀오프 앨범인 ‘Produced by’ 시리즈로 새로운 음악적 연결점을 선보이며 스펙트럼을 확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규빈은 “온리원오브만의 색깔을 찾아가는 여정이다. 파트1에서는 힙합 프로듀서님들과 작업을 했다면, 파트2에서는 서정적인 멜로디 등으로 여러가지 시도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러브는 “이런 프로듀서분들과 함께 작업하는 것이 아직도 꿈만 같다”며 “프로듀서님들과 작업을 한 게 큰 자산이 됐다. 온리원오브가 한층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어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데뷔 후 쉼 없이 앨범 작업을 하고 있는 온리원오브는 원동력은 ‘팬’이라고 밝혔다. 나인은 “지난해 5월부터 미니앨범과 싱글, 파트1, 2까지 많은 앨범이 나왔는데 마지막으로 팬들 앞에서 한 무대 함성이 기억에 남는다. 그 함성을 상기시키면서 준비하는 게 원동력”이라며 진한 팬 사랑을 드러냈다.

온리원오브는 이번 앨범으로 ‘아이돌 프레임에서 벗어나겠다’는 포부를 전한 바 있다. 규빈은 “아이돌 음악이라고 해서 정의가 내려진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퍼포먼스적인 측면이나 여러 가지 요소로 정형화가 된 것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 틀을 깨려고 노력했다. 그런 의미에서 ‘Produced by’ 시리즈 앨범을 기획하고, 많은 것을 시도해서 온리원오브만의 색깔을 찾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계속해서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는 온리원오브는 정규 앨범 또한 준비 중이다. 러브는 “‘Produced by’ 시리즈가 끝나는 건 아니고 언제나 나올 수 있다. 안주하지 않고 항상 발전하고 노력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포부가 큰 온리원오브인 만큼 이번 앨범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도 많다. 유정은 “음악을 사랑하는 수많은 대중분들의 플레이리스트에 온리원오브의 노래가 많이 들어가 있으면 좋겠다”고, 리에는 “인기 있는 그룹보다는 여러분의 마음속에 가치 있는 그룹으로 남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특히 데뷔 이후 눈을 가리고 있는 헤어스타일을 유지 중인 준지는 “1등을 하게 되면 과감하게 눈을 보여드리겠다”고 공약을 걸었다.

한편, 정상급 프로듀서들과 함께한 온리원오브의 새 앨범 ‘Produced by [ ] Part 2’는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온리원오브는 이날 오후 11시 유튜브 공식 계정으로 발매 기념 라이브를 진행하고, 28일 KBS2 ‘뮤직뱅크’를 통해 첫 컴백 무대를 펼친다.

/추승현기자 chus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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