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계속되는 가운데 지난 7월 면세점 매출이 전월 대비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경기 반등과 내국인 면세 재고품 수요에 힘입어 3개월 연속 매출 회복세를 지속했다. 다만 월매출이 2조원을 웃돌았던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여전히 반토막 난 상태다.
28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7월 면세점 매출은 1조2,516억원으로 전월 대비 12.5% 늘었다.
코로나19 사태로 매출 1조원의 벽이 무너졌던 지난 4월(9,867억원) 이후 매월 소폭 증가하고 있지만, 지난해와 비교하면 여전히 50% 이상 급감한 수치다,
이달 외국인 매출은 1조2,021억원으로 전월 대비 1,356억원 증가했다. 외국인 고객 수도 2,100명 가량 늘었다. 내국인 매출도 495억원으로 전월 대비 30억원 증가했다.
외국인 매출이 늘어난 것은 중국 보따리상인 다이궁 물량이 늘었기 때문이다. 제3국 반출 허용 등으로 보다 움직임이 자유로워진 다이궁들이 중국 내수 회복에 힘입어 화장품 구매를 늘리고 있는 것이다. 특히 계절적 요인에 따라 스킨 등 가을 시즌 상품을 미리 구매해 소폭 신장한 것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다만 자가격리에 드는 시간과 금전적 비용 등에 다른 중간 수수료 비용이 높아지면서 국내 면세업계의 수익성 개선은 요원한 상황이다. 면세업계의 한 관계자는 “자가격리가 필수라 다이궁들에게 지급해야 하는 수수료가 더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 면세업계는 최근 정부가 임대료 감면 정책을 연말까지 연장하고, 4개월 납부유예 기간도 늘려주면서 고정비 감소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