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병원, 중증환자 집중치료…만성질환자는 전화 처방 유도용

■정부 비상진료 대책
중환자실 전담 전문의 일반진료 허용


대형병원 전공의·전임의 집단휴진에 따른 의료공백을 막기 위해 입원환자를 전담하는 전문의들의 일반환자 진료를 일시적으로 허용하고 대형병원이 중증환자 치료에 전념할 수 있도록 가벼운 증상의 환자는 동네 병·의원으로 보낸다. 만성질환자가 전화 처방·상담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도록 홍보도 강화한다.

보건복지부는 의사 총파업 장기화로 국민 건강이 위협받자 28일 이 같은 비상 대책을 가동했다.


먼저 의료기관에서 필수 의료인력이 부족하지 않도록 탄력적으로 인력을 운영한다. 입원 전담 전문의는 담당 입원환자만 진료하지만 오는 31일부터는 다른 환자 진료도 허용하고 중환자실 전담 전문의 역시 중환자실 외에 일반병동까지 진료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대형병원이 응급·수술 등 중증 진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경증환자 진료를 축소하는 한편 감기와 같은 가벼운 질병을 앓는 환자는 중소병원이나 의원급 의료기관을 이용하도록 유도한다. 이를 위해 상급종합병원·종합병원을 대상으로 경증환자를 병·의원으로 신속하게 보내게끔 관련 시범 수가를 30% 올렸다.

만성질환자와 경증환자는 전화 상담이나 처방을 이용할 수 있도록 알리고 병원별로 상황에 맞는 비상 진료대책을 수립해 31일부터 시행할 수 있도록 추가 대응에도 주력하기로 했다.
/임진혁기자 liberal@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