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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상장사 주식을 50억원 이상 보유하고 있는 미성년자가 20명을 웃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최고 주식 부자는 부친이 운영하는 코스닥 상장사의 주식을 각각 700억원 이상 보유한 10대 남매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준 50억원 이상 주식 소유 미성년자는 21명에 달했다. 100억원어치 이상의 주식을 갖고 있는 미성년자는 14명 수준이다.
이 중 상장사 주식을 가장 많이 보유한 미성년자는 미용 의료기기 전문 기업 정성재 클래시스 대표의 자녀였다. 이 대표의 16살 아들과 14살 딸은 이 회사의 지분 8.50%를 각각 보유하고 있는데 평가액이 각각 714억원에 달한다.
2007년 설립된 클래시스는 지난 2017년 12월 케이티비기업인수목적2호와의 합병을 통해 코스닥에 변경 상장했다. 이들 남매는 당시 지분을 증여받은 후부터 미성년 주식자산가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정지완 솔브레인홀딩스 회장의 7세 손녀는 540억원어치의 주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6월 아버지의 지분(2.41%)을 상속받았는데 50억원 이상 주식 보유자 가운데 가장 어리다. 이달 초 별세한 고(故 )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의 손자·손녀 7명도 400억원 안팎의 주식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코스닥에 상장한 화장품 제조·판매업체 CSA 코스믹의 조성아 대표 친인척인 A(17)양은 이 회사 지분의 17.58%를 보유하고 있다. 평가액으론 270억원 수준이다. 그러나 CSA 코스믹은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 오르면서 지난해 2월14일부터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심우일기자 vit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