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반도체 초격차'로 경영위기 정면돌파

[삼성전자 평택2공장 가동]
'축구장 16개' 규모 세계 최대
D램·낸드·파운드리까지 생산
반도체 '트리플1위' 등극 고삐




“미래 기술을 얼마나 빨리 우리 것으로 만드느냐에 생존이 달려 있습니다. 시간이 없습니다.”

이재용 SK하이닉스(000660)·마이크론 등이 낸드플래시 부문에서 적자를 기록 중인 와중에도 삼성전자는 유일하게 이익을 내고 있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의 차세대 성장동력은 파운드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에 평택 2공장 파운드리 라인이 가동될 경우 현재 파운드리 시장에서 압도적 1위인 TSMC와의 점유율 격차 좁히기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7나노 칩 양산에 가장 먼저 EUV 공정을 적용하는 등 ‘선단공정’ 경쟁에서 TSMC에 미세하게 앞서 있으며 오는 2022년에는 3나노 공정 기반 반도체를 양산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트랜지스터와 게이트 간 접점을 늘리는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공정 적용에 이어 ‘멀티브릿지채널(MBC) 펫’ 공정을 추가로 적용해 파운드리 1위 등극에 고삐를 죌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평택 2라인 가동에 발맞춰 시설투자도 늘려나갈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에만 반도체 부문 시설투자에 전년 동기(8조8,000억원)의 두 배 가량인 14조7,000억원을 집행했다. 이 같은 투자가 지속될 경우 올해 삼성전자 반도체 설비 투자액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2017년의 27조3,456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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