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OCN
‘미씽: 그들이 있었다’ 고수, 허준호의 첫 ‘영혼 콤비’ 플레이가 제대로 터졌다.
지난 30일 방송된 OCN 토일 오리지널 ‘미씽: 그들이 있었다’(연출 민연홍/ 극본 반기리, 정소영) 2회에서 김욱(고수 분)은 장판석(허준호 분)이 영혼이 사는 두온마을 주민들의 시체를 찾아 저승에 보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모습이 그려졌다. 동시에 김욱과 장판석이 힘을 합쳐 서하늘(장선율 분) 죽음의 진실을 밝히는 과정이 그려지며 반전과 유쾌함, 감동까지 모두 잡는데 성공했다.
김욱은 평범한 사람이라고 믿었던 박병은(이기찬 분)이 자신의 눈 앞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모습을 마주하고 충격에 빠졌다. 이후 장판석에게 두온마을 주민들은 죽었지만 자신의 시체를 찾지 못한 이들이 시체를 찾기 전 머무는 마을임을 전해 들었음에도 쉽게 믿을 수 없었다. 이에 김욱은 하늘이 실종을 신고하기 위해 경찰서를 찾았고, 같은 시각 실종전담반에 공조 명령을 받은 신준호(하준 분)와 마주해 두온마을의 비밀을 폭로하기에 이른다. 하지만 김욱의 눈에 보이는 두온마을이 신준호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상황이 펼쳐졌고, 이에 장판석은 “저 놈 제정신 아니야. 꼬박 이틀동안 잠만 자더니 깨자 마자 헛소리를 하는 거여”라고 일갈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김욱과 장판석의 첫 ‘영혼 콤비’ 플레이가 펼쳐져 안방극장 시청자들을 흥분케 했다. 김욱은 장판석이 두온마을 주민들의 시체를 찾아주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후 하늘이의 유치원 가방에서 피 묻은 고가의 프라모델을 발견한 김욱은 “죽었을 때 당시 가지고 있던 물건을 들고 두온마을에 온다”는 장판석의 말을 떠올렸고, 기억을 잃기 전 새아빠에게 혼났다는 하늘의 증언에 따라 프라모델을 찾게 되면 하늘이의 시체를 찾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 곧장 김욱은 프라모델 부품을 사겠다고 범인을 향해 미끼를 던졌고, 새아빠가 연락을 취해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이후 김욱과 장판석이 공조했다. 장판석은 물탱크 안에서 유치원 가방을 꺼내는 새아빠의 모습을 포착해 증거 확보에 성공했고, 이는 시청자들에게 짜릿함을 안겼다.
같은 시각 김욱은 하늘이와의 약속을 지켜 안방극장을 울컥하게 만들었다. 하늘이와 하늘모를 만나게 한 것. 눈 앞에 있는 하늘을 알아보지 못하는 하늘모와 엄마를 만나 기뻐하며 품에 뛰어드는 하늘이 끝내 연기가 되어 사라지는 모습은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특히 김욱은 엄마가 자신을 ‘애기 강아지’라고 불렀다는 하늘의 말에 따라 “하늘이가 게임을 잘해서 칭찬해 줬더니, 하늘이는 ‘애기 강아지’라고 하더라구요”라고 전했고, 이를 듣고 눈물을 쏟아내는 하늘모의 모습이 더욱 가슴을 찡하게 만들었다.
한편, 이날 김욱과 장판석의 티키타카는 긴장 속에도 웃음을 선사했다. 현장에 나가라는 김욱의 말에 욱하다 가도 하늘이를 찾아야하지 않겠냐는 김욱의 말 한마디에 군말없이 집을 나서는 장판석은 무뚝뚝하지만 속 정 깊은 우리네 아버지를 떠올리게 했다. 그런가 하면, 같은 밥상에 앉아 삼겹살 한 점을 두고 티격태격하는 김욱과 장판석의 모습이 웃음을 자아냈다. 주체 못할 오지랖과 정의감으로 서민들을 위한 생계형 사기꾼으로 활약하는 김욱과 두온마을 주민들의 안타까운 사연을 알고 끝내 마을에 남아 시체를 찾게 된 장판석. 앞으로 두 사람이 보여줄 콤비 활약에 더욱 기대가 높아진다.
그런가 하면 엔딩에서는 결혼을 약속했던 신준호와 최여나(서은수 분)가 마주해 심장을 뛰게 만들었다. 최여나가 김욱을 찾아 두온마을에 온 신준호를 발견한 것. 하지만 신준호는 최여나를 보지 못했고, 자동차를 가로 막은 최여나에게 그대로 돌진해 보는 이들의 심장을 쿵 떨어뜨리게 만들었다. 이에 향후 밝혀질 이들의 이야기에도 궁금증이 치솟는다.
한편 OCN 토일 오리지널 ‘미씽: 그들이 있었다’는 실종된 망자들이 모인 영혼 마을을 배경으로, 사라진 시체를 찾고 사건 배후의 진실을 쫓는 미스터리 추적 판타지로 매주 토·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
/이혜리기자 hyeri@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