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로스 비르트르칠 체코 상원의장(왼쪽)이 30일 대만의 타오위안 공항에 도착해 우자오셰 외교부장의 영접을 받고 있다. 비르트르칠 의장은 상원의원 8명,프라하 시장, 학술·문화·산업계 대표와 취재진 11명 등 89명을 이끌고 방문했다. /AFP연합뉴스
유럽을 순방 중인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체코 상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대해 큰 대가를 치를 것이라며 강력히 비판했다.
31일 중국신문망 등에 따르면 왕 국무위원은 30일(현지시간) 프랑스 방문 일정을 마치고 독일에 도착해 밀로스 비르트르칠 체코 상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대해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왕 국무위원은 “대만은 분할할 수 없는 중국 영토의 일부분”이라며 “대만 문제와 관련해 하나의 중국 원칙에 도전한다면 14억 중국 인민을 적으로 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체코 상원의장의 대만 방문은) 국제적인 배신행위”라며 “그의 대만 방문은 공개적인 도발이자 그 배후에는 반중세력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국 정부와 중국 인민은 절대로 이번 일을 그냥 내버려 두거나 좌시하지 않겠다”며 “반드시 비르트르칠 의장의 근시안적인 행동에 대해 큰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대만 EBC 방송과 자유시보 등은 30일(현지시간) 비르트르칠 의장 등은 대규모 체코 방문단이 중화항공(CI-7954) 전세기로 대만 북부 타오위안 공항에 도착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번 방문단은 비르트르칠 상원의장을 단장으로 상원의원 8명, 즈데니에크 흐리브 프라하 시장, 학술·문화·산업계 대표와 체코 국영 체테카(CTK) 통신, 체코 공영 텔레비전 방송인 체스카 텔레비제 등 기자 11명 등 89명으로 구성됐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