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통일부 장관. /연합뉴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북한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상황이 있을 것이라 판단하고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국회에서 밝혔다. 다만 아직까지 확진자가 한 명도 없다는 북한 측 공식 발표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 장관은 31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국가정보원과의 정보 소통 결과 속에서 대답하는 게 아니라는 전제로 답을 드리면 북쪽에 코로나 상황이 있을 것이라는 판단 속에서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 보건성은 세계보건기구(WHO)를 통해 현재까지 코로나19 확진자가 0명이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그러나 일본 매체 등은 탈북자단체 ‘북한인민해방전선’의 북한 간부용 코로나19 현황 보고서 등을 인용해 격리자가 4만8,528명, 사망자는 267명이라고 보도했다.
이 장관은 “북한이 국제사회에 공개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얘기한 것은 없으며 진단 과정에서 음성으로 대부분 나왔다는 정도(로 보고하고 있다), (확진자 여부가) 어떻게 다른지에 대해서 확인해 말씀드릴 수 있는 만큼 말씀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통일부 장관으로서 북한이 자체적으로 확진자가 없다는 발표를 믿냐”는 정진석 미래통합당 의원 질문에는 “발표된 것은 발표된 대로 받아들인다”고 답했다. 국정원과 코로나19 관련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끊임없이 공유하고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북측의 코로나19 확진자 여부에 대한 자신의 판단을 언급하길 피했다. 대답을 피한 이유에 대해 이 장관은 “(정 의원이) 국정원과의 소통 여부를 (우선) 확인했고 제가 소통하고 있다고 답을 했기 때문에 그다음 질문인 코로나19 여부에 대답할 시 앞에 기관하고 연관이 될 수 있다”고 해명했다.
/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