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코로나19 거짓 여성에 3억원 청구

창원시, ‘지역 감염 확산자’ 강력한 처벌 촉구
창원51번 경찰 고발 조치 및 구상금 청구 소송 접수



창원국가산업단지.

경남 창원시가 광복절 서울 광화문 집회 참석을 부인해 자신은 물론, 접촉자들을 줄줄이 코로나19에 걸리게 한 40대 여성에게 3억원의 구상권을 청구했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31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8일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발생시킨 창원51번 확진자를 역학조사 위반과 검사 거부, 경상남도 행정명령 위반으로 고발했으며, 검사에 불응하거나 연락이 불가한 11명도 경찰에 수사의뢰했다고 밝혔다.

창원51번 확진자의 경우 전세버스를 타고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되었으나, 인솔자가 제출한 명단에는 누락됐다.

이에 시는 창원51번과 책임인솔자에 대해, 확진자의 입원치료비뿐만 아니라 접촉자의 자가격리, 진단검사, 방역 등에 소요 된 모든 비용을 산정해 금일중 ‘구상금 청구의 소’를 제기할 예정이다.


코로나19 구상권 청구 기자회견을 하는 허성무 창원시장. /사진제공=창원시

시는 지난 29일 56번(경남230) 확진자 발생 이후 이어 57번(경남235), 58번(경남236) 2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시는 이번 지역 감염 확산에 따라 신월고등학교 관련자 총482명을 검사(전원 음성)하고 현재 34명의 밀접 접촉자는 자가 격리, 동선 노출자 448명은 능동감시로 관리하고 있다. 또한 두산공작기계 관련자 총1,535명을 검사해 현재 기준으로 양성 5명(창원54~58), 음성 1,521명, 9명이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시는 추가로 발생한 57번, 58번 확진자는 성산구 거주자로 지난 28일 두산공작기계 내에 설치 된 이동형 선별진료소의 전수검사를 통해 양성으로 확인됐으며, 57번 밀접접촉자 5명은 전원 음성, 58번의 밀접접촉자 12명은 검사 결과 대기 중이라고 전했다.

창원시는 이 여성으로 감염된 7명의 입원 치료비 1억4000만원(7명×2,000만원), 검사비 1억2,648만원(6만2,000×2,040명), 방역비 등 모두 합치면 3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여기에 두산공작기계 피해액은 포함하지 않았다. 회사는 이 여성으로 인해 28∼29일 공장문을 닫았고, 재확산을 막기 위해 9월 2일까지 공장을 폐쇄하고 있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한 사람의 거짓말로 인해, 엄청난 사회적 비용이 유발되고 무고한 사람들이 값비싼 대가를 치르고 있다”며 “앞으로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에 대하여 반드시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대확산 방지를 위해 불요불급한 외출, 모임, 행사, 여행 등은 취소해 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드리며, 가급적 집에 머물고 사람들과 접촉할 때는 항상 마스크를 착용해 주시길 바란다”며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창원=황상욱기자 sook@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