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기업광고 ‘언택트’편/사진제공=SK하이닉스
‘흩어짐으로 연대를 표현해야’ 하는 시대지만 일이 더욱 많이 몰리는 곳이 있다. 바로 비대면 경제다. 사람간 접촉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이 사회 전반에 퍼져나가면서 역설적으로 비대면 경제의 근간이 되는 반도체는 그 쓸모가 더욱 높아진 상태다. 이 같은 상황을 알기 쉽고 재미있게 풀어낸 기업광고가 화제다.
SK하이닉스(000660)는 31일 모든 것이 손가락 터치 한 번으로 가능한 비대면(언택트) 시대, 반도체의 역할과 기능에 대한 기업광고‘언택트편’을 유튜브로 공개했다. 영상이 공개된 지 수 시간 만에 조회수는 3만1,000회를 넘겼다. 지상파 TV 등에는 내달 1일부터 공개된다. 이번 광고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반도체.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의사 용석민 역할로 인기를 끈 문태유 배우와 드라마 ‘우아한 친구들’에서 천만식 역을 맡았던 박성준 배우가 각각 수많은 사람들의 일상을 돕는 반도체로 분한다. 이들은 반도체 회사에서 같이 근무하는 ‘선배 반도체’와 ‘후배 반도체’가 돼 코로나19로 눈코 뜰새 없이 돌아가는 반도체의 일상을 표현했다.
‘선배 반도체’로 연기한 문태유 배우가 밀려드는 사용자의 요구에 응대하고 있다./유튜브 캡쳐
‘선배 반도체’로 연기한 문태유 배우가 모바일로 마트 주문을 넣는 사용자의 요구에 응대하고 있다./유튜브 캡쳐
SK하이닉스는 비대면 경제를 이끄는 중심에는 반도체가 구현한 언택트 기술이 있다는 점에 광고의 초점을 맞췄다. 어린 아이가 듣는 온라인 수업부터 재택근무자들이 모이는 화상회의, 모바일로 넣는 마트 배송 주문까지, OTT서비스와 문자·전화 등 반도체가 관여하지 않은 ‘비대면 경제’의 일상은 불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광고 마지막에는 “언택트 시대에도 세상이 멈추지 않도록, SK하이닉스의 첨단 반도체가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는 문구를 넣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에 ‘열일하는’ 반도체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앞서 SK하이닉스는 2018년 ‘인공지능을 취업한 반도체’나 ‘PC방으로 간 반도체’ 등 개성있는 캐릭터와 스토리를 담은 광고로 화제를 모은 적이 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코로나19로 온라인에 기반한 비대면 경제가 급속하게 활성화된 상황”이라며 “이 시기에 다양한 역할을 하는 메모리 반도체의 중요성을 부각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 측은 “영상 공개 직후부터 젊은 층을 중심으로 높은 호응을 보여주고 있어 고무적”이라고 덧붙였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