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연합뉴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오랜 라이벌인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이 자민당 총재선거에 출마하기로 방침을 굳혔다고 31일 아사히신문이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다음달 1일 오후 그가 인솔하는 이시바파가 여는 회의에서 의견을 들은 뒤 정식으로 입후보할 예정이다.
자민당 총재는 다음달 14일 선출되며, 사흘 뒤인 17일 열리는 임시 국회에서 신임 총리로 선출된다. 이시바 전 자민당 간사장은 최근 시행된 차기 총리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인물이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기본적으로 작은 정부를 지향하는 등 아베노믹스에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어, 차기 총리 자리에 오를 경우 경제정책 전반에서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시바 전 간사장 외에 현재 아베 총리의 후임으로는 기시다 후미오 자민당 정무조사회장과 고노 다로 방위상,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 중 기시다 정조회장의 경우 아베 총리가 직접 자신의 후계자라고 언급했을 정도로 아베 총리의 신임을 받고 있으며, 스가 장관은 제2차 아베 내각 출범 당시부터 역대 최장기간 관방장관으로 재임할 정도로 아베 총리와 이념 등에서 유사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