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을 통해 부동산 법원경매 적정가를 예측하는 기술이 개발된다.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국책 사업인 ‘2020년 비대면 비즈니스 디지털혁신기술개발사업’의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선정에 따라 지지옥션은 연세대학교 금융공학연구실과 함께 향후 1년간 ‘딥러닝 기반 경매 적정가 예측 시스템’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낙찰 시기나 경매 수익률을 쉽게 예측할 수 있다. 금융기관의 경우 예측치를 근거로 개별 부동산에 대한 대출금액과 금리 등을 결정하는데 활용할 수 있다. 특히 대출과 경매진행 시 반드시 진행하는 감정평가를 대체할 수 있어 현재의 고비용 감정평가 구조를 개선하는 촉매제 역할도 가능하다. 임대차 계약에 있어서도 안전하고 합리적인 보증금 협의가 가능하다.
연세대 금융공학연구실은 20년 넘게 금융 관련 AI 분야를 연구해온 곳으로 현재는 딥러닝 분야를 집중 연구 중이다. 지지옥션은 37년간 축적한 400만건이 넘는 경·공매 부동산 자료로 이미 통계적 일관성을 갖춘 빅데이터를 갖고 있다.
과제 총괄 책임자인 강은 지지옥션 이사는 “앞으로는 개별 물건에 대한 단순 정보 제공이 아닌 경매시장에 대한 미래 전망이 중요할 수 밖에 없어 경매업계에서도 인공지능은 필수”라며 “낙찰가 예측으로 대출의 판단 근거가 명확해지고, 정부가 추진 중인 국민 주거생활 안정에도 기여할 수 있어 사회, 경제적으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박윤선기자 sepy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