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탓”…소상공인 체감경기 3개월째 하락

소진공 경기동향조사…8월 BSI 67.6
전통시장은 49.2로 전월比 6.5p 하락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작된 30일 낮, 서울 종로구의 피아노 거리가 지나가는 행인도 찾아볼 수 없을 만큼 한산한 모습이다. /권욱기

지난달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인해 소상공인 체감경기가 3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1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8월 소상공인시장 경기동향조사에 따르면 소상공인 체감경기지수(BSI)는 67.6으로 전월 대비 0.5포인트(p) 하락했다. 5월 88.3을 기록한 이후 3개월 연속 하락세다.


체감경기 악화 요인으로는 코로나19, 장마, 불경기가 지목됐다. 업종별로는 부동산중개업이 10.2p로 하락 폭이 두드러졌다. 전문기술사업(-7.9p), 제조업(-3.1p)이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 보면 전북이 63.1로 BSI가 가장 낮았고 울산이 75.3으로 가장 높았다. 이달 코로나19 확산세가 컸던 서울(65.9)과 경기(67.4)도 하위권에 머물렀다.

전통시장 체감지수는 소상공인보다 더 큰 폭으로 하락했다. BSI는 49.2로 전월대비 6.5p 하락했다. 지난 5월 109.2에서 7월 55.7로 반토막이 나더니, 재차 하락세다. 소상공인과 마찬가지로 장마와 코로나19로 인해 체감경기가 나빠진 것으로 조사됐다. BSI가 가장 낮은 지역은 강원(38.6)으로 유일하게 40선을 넘지 못했다.

이달 경기를 내다보는 전망 BSI는 소상공인이 94.1로 전월 대비 0.9p, 전통시장이 95.2로 6.4p 증가했다. 전통시장 상승폭이 소상공인 보다 높게 나타난 이유는 대목과 명절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달 18~22일 소상공인 2,400곳과 전통시장 1,300곳을 대상으로 전화조사로 이뤄졌다.
/양종곤기자 ggm1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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