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연합뉴스
“그렇게 해도 안 떨어질 것”이라며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도 집값을 잡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식으로 말해 파장이 일었던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른바 ‘통합당 맞장구’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향해 “언행에 신중하기를 바란다”며 날을 세웠다.
진 의원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2차 긴급 재난지원금 지급론에 대해 ‘책임 없는 발언’이라며 ‘철이 없다’는 미래통합당 임이자 의원의 질의에 맞장구를 쳤다고 한다”면서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진 의원은 “참으로 경솔한 답변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한 뒤 “나라 곳간을 책임지는 분이니 재난지원금 지급에 반대하는 소신이 있을 법도 하다. 그렇다면 자신의 논거를 들어 입장을 밝힐 일이지, 분별없는 비난에 동조할 일이겠는가”라고 쏘아붙였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연합뉴스
진 의원은 또한 “홍 부총리 역시 코로나 확산으로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계층에 맞춤형 지원을 하자는 입장인 만큼 재정이 민생위기 극복에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데 이론이 없을 줄 안다”고도 적었다.
아울러 진 의원은 “저는 기왕에 2차 재난지원금을 중하위 소득계층에 지급하면 좋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고, 지금도 그 생각에 변함이 없다”면서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전 국민 지급론을 근거 없이 비난하는 것은 온당하지 않다”고 홍 부총리를 정조준했다.
진 의원은 덧붙여 “정책적 이견은 합리적으로 토론하고 설득할 사안”이라고 강조한 뒤 “뜻이 다르다고 비난을 앞세우는 태도는 바람직하지도 않거니와 국민을 설득할 수도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홍 부총리는 전날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예결위) 전체회의에서 ‘재난지원금을 30만원씩 50번, 100번 지급해도 선진국 국가부채비율에 도달하지 않는다’는 이 지사의 발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통합당 임이자 의원의 질의에 “책임 없는 발언”이라고 했다.
이어 임 의원이 “철 없는 발언이죠”라고 하자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