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일종 "추미애 아들 휴가, 행정오류가 있을 수 없다"

지휘관 서류 결재, 전산으로 자동 입력
진단선도 없어, 병원 수술 기록도 안 내
성일종 "특검해야 빨리 정리된다"

성일종(오른쪽)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이자 의원. /연합뉴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휴가 미복귀’ 의혹과 관련해 절차상 오류가 있었다고 해명한 데 대해 성일종 미래통합당 의원은 2일 “행정에 오류가 있을 수가 없다”고 일축했다.

성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군대) 휴가라고 하는 것은 지휘관의 서류 결재에 의한 명령이기 때문에 이게 없으면 나갈 수가 없는 것”이라며 “전산으로 했기 때문에 자동 입력되게 돼 있다”고 강조했다. 즉, 결재 내용이 군 자동서버에 저장되기 때문에 지울 수가 없다는 것이다.


성 의원은 “지금 군의관의 소견서도 없다. 병원 진단서도 없다. 전산 기록도 휴가 명령지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군이라고 하는 것은 반드시 명령에 의해서 엄격한 군율이 집행되고 있는 곳”이라며 “만약에 이러한 사실을 위반했다고 한다면 이 당시 지휘관은 반드시 군 형법에 회부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병가 휴가 기준은 대대장 이상 지휘권이 발동돼야 이때는 반드시 진단서가 필요하다”며 “군의관은 민간 병원에서 이 기록을 갖고 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민간 병원에서 이 의견서를 갖다가 군의관한테 주면 그 군의관이 이거를 평가해서 내는 소견서가 없으면 절대로 휴가가 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성 의원은 “추미애 장관의 아들이 휴가를 받아서 민간 병원에 가서 수술을 받거나 진료를 했을 것”이라며 “이 기록이라도 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그런데 이거는 (추 장관) 인사청문회 때부터 요구했는데 이것도 안 냈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박용진 더 불어민주당 의원이 “정치적으로 막 논쟁으로 가져갈 문제가 아니다”라며 “검찰이 빨리 이걸 수사해서 결과 발표하면 끝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자 성 의원은 “지금 여기에 간 검사들 국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가”라고 물으며 특검을 주장했다. 그는 “그래야 정말 빨리 정리가 된다”고 덧붙였다. /김혜린기자 r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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