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널] 카카오게임즈 막차타는 개미에 MTS·ARS마저 먹통

한때 한투證 MTS 먹통
일부 증권사 ARS는 "통화 중"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본점 영업부에서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청약에 나선 투자자들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이호재기자
삼성증권(016360)(128만주)과 인수단인 KB증권(16만주)을 통해 이날 오후 4시까지 진행된다. 오전 10시 기준 통합경쟁률이 750대1을 돌파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IPO 공모에 많은 투자자가 몰린 것은 물량을 배정받기만 하면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카카오게임즈가 제시한 공모가는 2만4,000원, 증권사들이 평가한 적정주가는 3만2,000~3만3,000원이다. 공모가 상단 대비 30% 이상의 주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상장 첫 날 공모가의 2배인 5만원대까지 주가가 오른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또한 카카오게임즈가 상장 한 뒤 따상(공모가의 2배 가격으로 시초가를 찍은 뒤 바로 상한가로 직행하는 것을 뜻하는 증권가 용어)을 기록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실적이 안정적인 점도 영향을 미쳤다. 최근 코로나19가 다시 기승을 부리면서 일부 기업들이 IPO 일정을 연기하고 있으나 모바일 게임을 주력으로 하는 카카오게임즈는 오히려 수혜주로 평가된다. 올해 상반기 매출 2,030억원, 영업이익 287억원을 기록했는데 코로나19가 없던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2%, 63.7% 실적이 늘었다. SK바이오팜 학습효과도 있다. SK바이오팜 청약에 참여했던 투자자들이 큰 수익을 거두면서 또 다른 IPO 대어로 꼽히는 카카오게임즈에 투자자들이 대거 몰렸다는 분석이다.

다만 청약경쟁률이 치솟으면서 투자자 개개인에 돌아가는 공모주 몫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억원을 청약증거금으로 납입한다고 가정할 때 청약경쟁률이 1,000대1을 기록하면 약 8주를 배정받는다.

/김민석기자 se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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