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이 국내 최대 환경플랫폼 기업인 EMC 홀딩스를 인수하며 친환경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고 2일 밝혔다. SK건설은 지난 1일 열린 이사회 결의에 따라 사모펀드 운용사 어펄마캐필탈과 EMC홀딩스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EMC홀딩스 주식 전량(지분 100%)을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향후 매매대금 조정과정을 거쳐 최종 인수금액이 확정되며, SK건설은 보유자금과 인수금융 등을 활용해 약 1조원 규모의 인수자금을 마련할 계획이다.
EMC홀딩스는 하·폐수 처리부터 폐기물 소각·매립까지 전 환경산업을 아우르는 종합 환경플랫폼 기업이다. 전국 970개의 수처리시설과 폐기물 소각장 4곳, 매립장 1곳을 운영하고 있다. 수처리 부문에서는 국내 1위 시장점유율을 보유한 사업자이며 폐기물 소각·매립 부문에서도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인수를 통해 SK건설은 EMC홀딩스의 사업을 기반으로 리유즈(Reuse)·리사이클링(Recycling) 등 기술을 적극 개발 및 도입해 기술력 중심의 친환경기업으로 성장해나갈 방침이다. 뿐만 아니라 디지털 기반의 친환경 제조공간인 스마트 그린산단 조성, 폐열·폐촉매를 활용한 신에너지 발전, 터널·지하공간 기술력과 융합한 신개념 복합 환경처리시설 개발 등 기존 플랜트 및 인프라 현장과 접목한 신사업들도 함께 추진한다. EMC홀딩스 사업장이 전국적으로 분포한 만큼 각 지역 중소 비즈파트너사와의 상생을 도모하고 금융·기술·교육지원 등을 통한 사회적 가치 극대화에도 힘쓸 계획이다.
안재현 SK건설 사장은 “국내 최대 환경플랫폼 기업인 EMC홀딩스 인수를 통해 본격적으로 친환경사업을 영위하며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게 됐다”며 “앞으로 국내 환경산업의 선진화와 글로벌 환경이슈 해결을 돕는 기술력 중심의 친환경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 밝혔다.
/양지윤기자 ya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