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호복을 입은 서울청 지능범죄수사대 소속 경찰들이 2일 오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인근에서 전광훈 목사 사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연합뉴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격리 치료를 마치고 퇴원한 2일 경찰이 전 목사의 사택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이날 오후 4시 30분께부터 서울 성북구 장위동에 있는 사랑제일교회 사택 세 곳과 교회 관계자의 주거지 한 곳 등 총 네 개 시설을 압수수색 중이다. 여기엔 전 목사가 지내는 사택도 포함돼 있다. 경찰은 전 목사 등의 방역 방해 혐의와 관련한 자료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의 이번 압수수색은 지난달 21일 이후 두 번째다. 지난달 21일 경찰은 정확한 교인 명단 확보를 위해 사랑제일교회를 4시간 20분에 걸쳐 압수수색했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 압수수색으로 확보된 압수물 분석결과 추가자료 확보 필요성이 있어 압수수색을 실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1일 오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 가짜 방역계엄령 규탄 기자회견’에서 전광훈 목사의 변호인 강연재 변호사가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중앙사고수습본부와 서울시는 지난달 16일 전 목사와 사랑제일교회 관계자들을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 등으로 고발했다. 전 목사는 사랑제일교회발(發) 집단감염 발생 후 교인 등 조사대상 명단을 일부 누락·은폐해 제출해 역학조사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방역당국의 자가격리 조치를 어기고 광복절 서울 도심 집회에 참여한 혐의도 받는다.
전 목사는 고발 다음날인 지난달 17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서울의료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2일 퇴원했다.
/김태영기자 youngk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