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정상 16명과 '작별 트윗'… 文대통령을 뺀 이유는?

덕담 먼저 건넨 정상에게만 인사했기 때문
트럼프 등 정상 16명에 트위터로 작별 인사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달 28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사임 의사를 밝히고 있다./AP연합뉴스

지병 악화를 이유로 중도 사의를 표명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트위터로 각국 정상들과 사임 인사를 나누고 있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에게는 인사를 전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아베 총리가 각국 정상들이 사임 발표 이후 트위터를 통해 자신에게 덕담을 건네면 이에 답하는 방식으로 이임 인사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2일 아베 총리 트위터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오후까지 총 16개국의 정상들에게 작별 인사를 전했다.


아베 총리는 사임 발표 후 사흘 만인 지난달 31일 외국 정상 중에 첫 번째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전화로 작별 인사를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곧바로 트위터에 “방금 내 친구,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와 멋진 대화를 나눴다”는 글을 올렸고, 아베 총리는 “도널드, 친절한 말로 경의를 표해줘 고맙습니다”라고 영어로 답글을 달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이후 다른 정상들도 잇따라 비슷한 내용의 트윗 글을 올리고 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왕세제,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 등 16명이 이 대열에 동참했다.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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