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도 강풍 피해 늘어…경상 1명 발생

강풍으로 인한 구조요청·정전 신고 잇따라
강수량은 3일까지 300㎜, 많은 곳은 400㎜까지 예상

태풍 마이삭의 영향으로 3일 오전 0시 33분께 울산시 울주군 상북면의 한 주택에서 긴 구조물이 날아와 지붕에 꽃히는 일이 발생했다. /사진제공=울산소방본부

제9호 태풍 ‘마이삭’이 동반한 강풍으로 울산지역 피해가 늘고 있다. 인명피해도 1명(경상) 발생했다.

울산지방경찰청과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3일 오전 3시 기준 112에 155건의 신고가 접수됐으며, 119엔 81건의 신고가 들어와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112신고 중 구조요청이 13건 있었으며, 정전 신고도 20여 건에 달했다. 신호기 고장이 23건, 가로수 전도가 18건이었다.

인명피해도 발생했는데, 오전 1시 55분께 남구 선암동에서 창문 파손으로 주민 1명이 경상을 입기도 했다.

울산소방본부에 접수된 신고는 3일 오전 2시 기준 81건으로 모두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오전 0시 기준 22건에서 크게 늘었다.


3일 오전 0시 33분께 울주군 상북면 궁근정리의 한 주택에 긴 구조물이 날아와 지붕에 꽂히는 일이 발생했다. 오전 2시께는 670여 가구가 있는 남구 강변센트럴하이츠 아파트 일대가 정전됐으며, 이보다 앞선 1시께는 북구 강동산하지구 아파트 수천 가구가 일시적인 정전으로 불편을 겪기도 했다.

앞서 2일 오후 10시 27분께는 울주군 삼동면의 가로수가 넘어져 소방당국이 안전조치했으며, 오후 8시 30분께 울주군 두동면 도로에서 나무가 쓰러져 안전 조치됐다. 오후 7시 30분께는 중구 반구동 건물에서 타일이 떨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관들이 출동했다. 오후 11시 18분께는 울주군 서생면 진하리의 공사장 구조물이 이탈에 긴급 안전조치를 하기도 했다.

울산의 주요 도로 가운데 울산대교가 강풍으로 인해 오전 1시 15분부터 양방향 차로 모두 통제됐다.

울산시는 태풍 피해 예방을 위해 일부 주민 대피 조처를 내렸다. 산사태를 우려해 북구 염포동 4가구 주민 7명, 침수 피해를 대비해 울주군 청량면 회야댐 아래 양동마을 7가구 주민 10명이 각각 대피했다. 울주군 서생면 15가구 30명, 남구 야음장생포동과 무거동 3가구 4명도 미리 대피했다.

동해남부선 태화강역에서 출발하는 일부 열차도 운행 중단에 들어갔다. 3일 오전 3시 6분 부전행 무궁화호가 운행하지 않는다. 또 3일 오전 10시 24분 동해역으로 출발하는 열차와 오후 3시 7분 동대구역으로 가는 열차도 운행이 중단된다.

울산은 오전 3시 기준 53㎜의 강수량을 기록하고 있으며, 동구 울기 지역에는 87.5㎜의 비가 내렸다. 3일까지 300㎜의 강수량이 예상되며, 많은 곳은 400㎜까지 예상된다.
/울산=장지승기자 jj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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