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운명 바꾼 '가장 조용한 전쟁들'

[책꽂이-세계사를 바꾼 15번의 무역전쟁]
■자오타오 지음, 위즈덤하우스 펴냄


영국은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경제작전부를 설치해 독일에 대한 무역전쟁을 적극적으로 수행했다. 전략물자가 독일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중립국을 설득하거나 ‘사재기’하는 방식을 주로 사용했다. 독일은 영국 파운드화 위조지폐를 대량으로 발행해 신용위기를 일으키는 방법으로 대응했다. 역사 속에서 무역전쟁은 때로는 군사작전보다 더 치밀하게 진행됐다.


신간 ‘세계사를 바꾼 15번의 무역전쟁’은 기원전 6세기부터 오늘날까지 역사의 향방을 가른 15번의 중요한 무역전쟁을 소개하며 무역전쟁을 ‘두 번째 전장’이라고 정의한다. 무역전쟁은 얌전한 머리싸움이 아닌, 실질적 이익 앞에서 상대의 발전기회와 생존공간을 빼앗기 위해 치열하게 충돌하는 조용한 전쟁이다. 그리고 오늘날 미·중 무역전쟁에서 볼 수 있듯, 무역전쟁은 과거에 비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저자는 패권국이 힘이 강력할 때는 개방적인 자유무역을 추구하지만, 힘이 쇠퇴하면 폐쇄적인 보호무역을 추구한다고 말한다. 미·중 무역전쟁으로 또 한 번의 역사적인 전환점에 선 세계가 위기를 넘겨 진정한 자유무역을 회복할지, 아니면 보호무역이 새로운 시대의 ‘뉴노멀(New normal)’이 될지, 역사 속 무역전쟁을 다룬 이 책이 힌트가 될 수 있을 것이다. 1만5,000원.
/김현진기자 sta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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