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호 태풍 ‘마이삭’ 영향으로 대구·경북에서도 정전과 가로수 쓰러짐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다.

그러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3일 대구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이후 대구에서 접수된 태풍 관련 피해 신고는 모두 92건으로 집계됐다.

전날 오후 7시 22분 달서구 본동에서 가로수가 쓰러진 것을 포함해 곳곳에서 주택 지붕 훼손, 간판 탈락 등 피해가 발생했다. 또 오후 10시 46분 동구 효목2동 일대 2,500세대에서 배전선로에 이물질이 들어가 순간 정전 사고가 발생했다.

대구 신천 상동교 지하차도, 가창 신천좌안도로, 동구 금강잠수교 등 9곳은 침수와 강풍으로 인해 통행이 제한됐다.

경북에서도 경주·포항을 중심으로 주택 침수, 지붕 파손 등 240건의 피해 신고가 들어왔다.


영천 고경면에서는 주택 안방이 침수됐다는 신고가, 포항시 구룡포에서는 지붕이 파손됐다는 신고가 각각 접수됐다.

청송, 영양, 영덕, 포항, 울진 등 경북 5개 시·군에서는 2만1,000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다.

이 외에도 울릉, 청송, 칠곡, 경주, 김천, 영천 등 6개 시·군 도로 11곳의 교통이 통제됐다.

누적 강수량은 전날 0시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경주 114.5mm, 영천 102.3mm, 구미 87.5mm, 대구 84.5mm, 청송 84mm, 포항 82.5mm, 영덕 75.4mm, 상주 74.2mm, 봉화 66.6mm, 안동 57.2mm, 울진 57.1mm, 의성 54.2mm, 문경 53.9mm, 영주 38.2mm, 울릉도 0.8mm 등을 기록했다.

주요지점 일 최대순간풍속은 포항 구룡포 161km/h, 영덕 112km/h, 포항 청하 110km/h 등을 나타냈다.

이날 오전 9시를 기해 대구와 경북 경산 등 8개 시·군에 내려진 태풍경보는 해제됐다.

한편 대구와 경북소방안전본부 소속 소방대원들은 태풍 피해 신고 즉시 출동해 긴급 안전 조치에 나섰다.

/대구·안동=손성락기자 ss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