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 병역 특혜 의혹이 일파만파 확산하는 가운데 여권은 보수야권의 공세를 ‘검찰개혁 훼방’이라고 강조해 주목된다.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병가 연장에 대한 터무니없는 정치 공세가 계속되고 있다”며 “검찰개혁을 흔들어보려는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어 “국민의힘은 우리 군에 대한 신뢰를 흔들지 말고, 그냥 검찰개혁을 하기 싫다고 얘기하라”며 “당시 (추 장관 아들이 복무했던) 부대의 책임자가 ‘내가 휴가를 승인했다, 어떤 압력도 없었다’고 밝혔는데 뭘 더 따지겠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김 최고위원은 “우리 군대가 아직도 전화 한통화면 저렇게 할 수 있는 데가 아니다. 세상이 바뀌었다”며 “국민의힘은 이름만 바꾸지 말고 생각을 바꾸라”고 비판했다.


그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향한 무책임하고 사실이 아닌 터무니 없는 정치 공세가 계속되고 있다. 이제는 중단해야 한다는 강력한 요청을 드린다”고 주장했다.

김 최고위원은 “추 장관의 아들 서 일병이 무릎이 아파 부대에서 허락받고 수술을 했고, 삼성병원의 진단서를 제출했다. 그게 보관이 안 된 게 문제”라며 “수술 여부는 검찰이 삼성서울병원에서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군인복무기본법에 병가를 한 달간 낼 수 있다”며 “유력정치인의 자제가 아니어도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수술해서 걷기 어렵다면 병가나 휴가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최고위원은 “터무니 없는 공세를 계속하는 것은 추 장관과 가족을 괴롭히는 것이고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군 복무 중인 군인들과 그들의 어머니를 괴롭히는 것”이라며 “우리 군대가 아직도 전화 한 통 한다고 해서 저렇게 되는 허술한 군대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김 최고위원은 “추 장관을 향한 정치 공세에는 정치적 의도가 있다. 추 장관이 중심이 돼 추진하는 검찰개혁을 흔들려고 하는 것이라고 본다”며 “국민의힘은 우리 군에 대한 신뢰를 흔들지 말고 검찰개혁을 하기 싫다고 말하라”고 말했다.

보수 야권의 추 장관 아들 병역 특혜 의혹 공세에 대해 여권이 검찰개혁을 거론한 것은 악화하는 여론을 뒤집기 위한 국면전환용으로 풀이된다.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