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빅리그 선행상’ 후보 올라

코로나 한창이던 4월, 마이너리거에 2억 쾌척
3번 타순 이동 두 번째 경기서 홈런포도

텍사스 추신수가 4일 메이저리그 휴스턴전 마지막 타석에서 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휴스턴=AP연합뉴스

추신수(38·텍사스 레인저스)가 ‘로베르토 클레멘테 상’ 후보에 올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은 4일(한국시간) “추신수는 올해 4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문제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는 텍사스 산하 마이너리그 선수들에게 1,000달러(약 119만원)씩을 지원했다”고 후보 선정 배경을 밝혔다. 당시 추신수는 선수 191명 전원에게 총 19만1,000달러(약 2억2,700만원)를 쾌척했다. 로베르토 클레멘테 상은 1972년 니카라과 지진 피해 구호물자를 싣고 가다 비행기 추락사고로 사망한 메이저리거 로베르토 클레멘테를 추모하는 뜻에서 만들어졌다. 빅리거에 주는 일종의 선행상으로 총 30명이 후보다.

추신수는 이날 솔로포로 시즌 4호 홈런도 터뜨렸다. 휴스턴 애스트로스 원정(4대8 패) 중 3대6으로 뒤진 8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오른손 불펜 사이 스니드의 공을 우중간 담장 밖으로 넘겼다. 29일 만의 홈런으로 1번에서 3번 타순으로 이동한 두 번째 경기에서 짜릿한 손맛을 봤다.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한 추신수는 시즌 타율 0.204를 찍었다. 올해로 텍사스와 계약이 끝나는 그는 감독에게 젊은 선수를 1번 타자로 추천했고 자신은 2년 만에 3번 자리로 옮겼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