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서 3만여 가구 정전…도로 통제도 잇따라

태풍 마이삭에 이어 또 다시 수만 가구 정전
강풍에 각종 시설물 피해 잇따라…달리는 차도 전복
주요 도로 강풍과 폭우, 해수면 상승으로 통제
해안지대 접근 금지

7일 오전 8시 20분께 울산시 울주군 언양읍의 울산고속도로에서 달리는 자동차가 강풍에 넘어졌다. /사진제공=울산소방본부

울산에서 또 다시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했다.

울산시는 7일 오전 8시 30분 기준 남구 무거동 2만3,000여 가구를 비롯해 황성동 129가구, 삼산동(농수산물시장), 울주군 웅촌 대복리 117가구, 진하리 4,155가구, 온산 화산리 1,300가구 등에서 정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전날 오후 5시 5분께부터는 북구 호계동에서 고압선이 가로등과 접촉하며 860가구에 정전이 발생하기도 했다. 모두 합하면 3만 가구가 넘는다.

울산은 7일 오전 9시 기준 130.4㎜의 강수량을 보이고 있으며, 풍속은 초속 11.1m다. 동구 이덕서에서는 초속 32.8m의 최대 순간풍속을 기록하기도 했다.


가옥과 차량파손, 신호기 고장 등 경찰 112에 접수된 신고건수는 105건이며, 울산소방본부엔 이날 오전 7시까지 223건의 각종 피해 및 구조 신고가 들어왔다. 시간이 지날수록 신고는 급격히 늘고 있다. 오전 8시 20분 울주군 언양읍의 울산고속도로에서 달리는 자동차가 강풍에 넘어지기도 했다. 운전자는 자력 탈출했다.

도로 통제도 잇따르고 있다. 7일 오전 7시를 기해 울산대교 양방향이 통제됐다. 또 많은 비와 해수면 상승으로 오전 8시 50분부터 아산로 양방향이 통제됐다. 앞서 옥동~농소 간 도로에서 성안동 방면 삼거리가 침수돼 통행이 힘든 상태다. 8시 50분 경북 청도지역 침수로 울주군 운문터널이 통제됐다.

특히 낙동강홍수통제소는 오전 8시 40분을 기해 태화강에 홍수주의보를 발령했다.

앞서 울산시는 태풍경보가 발령된 오전 3시를 기해 해안지대에 대해 접근금지토록 했다. 특히 북구 강동해안가는 월파가 예상돼 대피를 권고했다.
/울산=장지승기자 jj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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