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는 미국 1위 통신사업자이자 이동통신 매출 기준 세계 1위 통신사업자인 버라이즌과 7조9,000억원(66억4,000만달러) 규모의 네트워크 장비 장기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7일 공시했다. 이는 한국 통신장비 산업 역사상 최대 규모의 단일 수출 계약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삼성전자는 버라이즌에 5G 이동통신 장비 등 네트워크 솔루션을 5년간 공급하고 설치, 유지보수를 하게 된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는 미국 5G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게 됐다. 세계 최대 이동통신서비스 시장이자 세계 기지국 투자의 20∼25%를 차지하는 미국 시장 진출 20여 년 만에 핵심 장비 공급자로 인정받게 된 것이다. 이를 기반으로 유럽 등 다른 지역에서도 공급계약을 수주할 가능성이 커졌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국내 통신사들과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했다. 이아 미국에서 버라이즌, AT&T, 스프린트에 5G 공급계약을 체결했고, 일본에서는 KDDI와 장비 계약을 맺은 바 있다.
한편 계약 공시에 따라 이날 오전 9시 30분 현재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보다 1.08% 오른 5만6,200원을 나타내고 있다.
/유주희기자 ginge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