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리나 김주원, 사군자로 인연을 풀어내다

■김주원의 사군자 생의 계절-10월 개막
정동극장 개관 25주년 기념 공연
크리에이티브 프로듀서로도 참여
정구호·정재일 등 화려한 창작진에
박해수·윤나무·김현웅 등 함께 무대에


정동극장은 오는 10월 22일 극장 개관 25주년 기념 공연 ‘김주원의 사군자 생의 계절’을 창작 초연으로 개막한다고 7일 밝혔다.


이 작품은 발레리나 김주원이 출연과 함께 크리에이티브 프로듀서로 참여하는 신작으로 ‘인연’에 대한 이야기를 대사와 움직임, 무대 영상 기법을 활용해 그린다. 김주원이 생각하는 ‘인연’에 대한 상념과 고찰을 원작으로 지이선 작가가 대본을 완성했다. 매·난·국·죽의 사군자를 모티브로 각각 봄·여름·가을·겨울이라는 제목을 붙인 4개의 장에서는 두 존재의 각기 다른 인연을 펼쳐낸다. 이야기는 윤회를 거듭하는 존재를 통해 인연의 고귀함을 아름답게 다룬다.

감각적인 무대 영상도 기대를 모은다. 시공을 초월하는 작품의 주제는 홀로그램기법을 통해 무대 위에 표현된다. 김주원은 “영상 기법에서 홀로그램은 아날로그적인 방식이라 무대 적으로 새로운 표현 방식은 아닐 수 있다”며 “그러나 이번 작품은 이 기법 자체가 곧 메시지와 연결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무대 기법 외에도 흥미로운 장면 연출도 기대를 모은다. 배우는 무용수처럼 움직여보고, 무용수는 배우처럼 움직임을 시도한다. 세 명의 출연진이 한 사람처럼 움직이는 모습, 언어를 배경으로 춤 추는 장면 등이 펼쳐진다.


화려한 창작진의 협업은 작품의 완성도를 더욱 높였다. 김주원을 중심으로 세계적인 디자이너이자 국립무용단의 ‘묵향’, ‘향연’ 등으로 해외에서도 호평받은 창작자인 정구호가 예술감독으로 참여한다. 음악은 영화 ‘기생충’의 음악감독으로 또 한 차례 명성을 떨친 뮤지션 정재일 맡는다. 이 밖에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 ‘차미’ 등으로 실력을 인정받은 박소영 연출, 연극 ‘모범생들’, ‘프라이드’, ‘킬미나우’ 등에 참여해 화제를 몰고 온 지이선 작가, 안무가 겸 무용수 김성훈이 힘을 모았다. 여기에 배우 박해수, 윤나무, 국립발레단 출신 발레리노 김현웅이 김주원과 함께 무대에 선다.
/송주희기자 ssong@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