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포치료 전문기업 GC녹십자셀(031390)은 7일 100% 지분을 보유한 미국 현지법인 노바셀(Novacel Inc.)에 약 420만 달러(한화 50억원)를 출자해 개발중인 MSLN-CAR-T의 미국 임상시험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GC녹십자셀은 올 초 메소텔린(Mesothelin) 타깃 CAR-T치료제(MSLN-CAR-T)의 비임상 동소이식모델로 췌장암 100%사멸이라는 획기적인 결과를 확인하고 미국내에서 임상시험을 수행하기 위해 현지법인 노바셀을 설립한 바 있다. 이번에 임상시험을 시작하는 MSLN-CAR-T는 췌장암, 난소암 등에서 높은 발현율을 보이는 메소텔린을 타깃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암 환자와 동일한 장기에 암세포를 이식(동소이식)한 마우스모델에서 암세포가 100% 사멸하는 것을 확인했으며 이러한 효능이 12주 이상 지속되는 것으로 관찰됐다.
회사 측은 “현재 미국에는 이미 3건의 혈액암 관련 CAR-T치료제가 허가되어 판매되고 있지만, 기술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고형암을 표적하는 CAR-T는 아직 허가된 제품이 없으며 획기적인 연구 결과도 없는 상태”라며 “최근 CAR-T의 핵심 원료인 유전자 전달 바이러스를 미국 현지에서 cGMP 수준으로 제조하는 과정이 성공적으로 완료됐으며 이를 활용한 MSLN-CAR-T의 cGMP 수준 생산 공정을 확립하는 중에 있다”고 밝혔다. 또한 “당초 계획대로 내년 초에는 미국 임상시험을 위한 시료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내에서는 MSLN-CAR-T의 치료용량범위(Therapeutic window) 확보를 위한 추가 동물실험을 통해 임상시험 디자인에 필요한 데이터를 수집하는 등 2021년 CAR-T치료제 미국 임상 1/2a상을 위한 준비가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
이득주 GC녹십자셀 대표는 “MSLN-CAR-T는 동소이식 동물 모델에서 기존에 발표된 연구보다 획기적인 암세포 살해 효과를 보였을 뿐 아니라 고형암 타깃 CAR-T의 기술적 한계를 극복할 플랫폼 기술까지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며, 2021년 이내 미국에서 임상시험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지혜기자 wis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