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 잠긴 울산 태화강 둔치. /연합뉴스
제10호 태풍 ‘하이선’의 영향으로 울산, 대구 등지에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월성원전 2, 3호기는 터빈발전기가 정지됐다.
7일 울산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현재 울산에 117mm의 많은 비가 내리면서 태화강에 홍수주의보가 내려졌다. 오전 7시 53분께 남구 황성동 일대 130여 가구, 오전 7시 51분께 남구 무거동 일대 2만4천여 가구 일부가 정전됐다는 신고가 접수됐으며 온산 화산리 1,300여 가구, 북구 호계동 일대, 울주군 웅촌면 대복리 110여 가구, 서생면 대송리 일대 등도 정전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현대자동차 울산5공장과 현대모비스도 일시 정전이 발생해 한전이 복구에 나섰다. 현대중공업은 전 직원이 오전 휴무 중인 상태이며 울주군 정전 지역 일부 중소기업은 직원 모두 재택근무를 하도록 했다.
지역 전체 학교는 이날 태풍 등에 대비해 원격 수업으로 전환한 바 있다. 울산재난대책본부는 지역 전체 정전 피해 규모를 확인하면서 복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지역은 신천동로 전 구간, 가천·금강·오목 잠수교 70∼300m 구간 3곳, 앞산순환도로 송현교 하단 100m 구간과 가창댐 입구 삼거리∼헐티재 13㎞ 구간 등 도로 10여 곳의 통행이 통제되고 있다.
이밖에 한국수력원자력 월성원자력본부는 이날 오전 월성원전 2호기와 3호기 터빈발전기가 정지됐다고 밝혔다. 현재 발전소는 원자로 출력 60%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터빈 정지에 따른 외부 방사선 누출은 없다. 태풍의 영향으로 배전선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추정된다.
/유주희기자 ginge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