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 마무리돼가는 두산중공업(034020)의 재무구조 악화가 그룹 차입금 확대로 연결되는 추세지요.
1년 내 만기가 돌아오는 단기차입금 비중이 높은 점도 부담입니다. 내년 6월 말까지 회사가 상환해야 하는 차입금은 전체 차입금 13조9,215억원 가운데 69.3%인 9조6,429억원에 이릅니다. 신용도가 계속 악화하면서 차입구조를 단기화한 것이 주요 원인입니다. 특히 두산중공업의 경우 차입금의 89% 이상이 1년 내 만기가 도래하는 유동부채로 상환 부담이 큰 상태입니다.
일단 자산 매각으로 현금이 확보되고 증자 등 구체적인 자구안 시행안이 발표되면서 시장은 한숨 돌린 분위기입니다. 올 하반기 회사의 차입 부담이 얼마나 완화될 수 있을지에 눈이 쏠린 상태지요. 두산은 이달 만기되는 500억원 사모사채 상환을 위해 같은 규모의 공모사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BBB+등급으로 시장 수요 확보가 어려운 가운데 산업은행이 주관사로 참여해 인수 물량을 일부 떠안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민경기자 mkk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