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청약 열풍 이후 공모에 돌입한 핌스와 비비씨가 수요예측에서 흥행하며 공모가를 희망범위 상단에서 결정했다. 지난 한주 공모주 청약 시장에 70조원에 육박하는 뭉칫돈이 몰렸는데 그 열기를 이어갈지도 관심이다.
핌스는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를 1만9,000원으로 확정했다고 7일 공시했다. 1,332곳의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 참여했으며 경쟁률은 1,210.28대1로 집계됐다.
당초 핌스는 공모희망가 1만5,000~1만9,000원으로 200만주를 공모할 계획이었다. 기관투자자 97.34% 이상(신청수량 기준)이 공모가를 1만9,000원 이상으로 써내자 희망범위 상단에서 공모가를 결정했다. 2016년 설립된 핌스는 OLED 패널 생산에 필요한 필수 제품인 메탈마스크 제조사다. 최근 일본과의 무역분쟁으로 기술국산화 등의 수혜를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2018년 매출 122억원, 영업이익 22억원이던 실적이 지난해 매출 378억원, 영업이익 65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기능성 칫솔모 생산기업 비비씨 역시 이날 공모가를 3만700원으로 결정했다. 1,156곳의 기관투자자가 수요예측에 참여했으며 경쟁률은 977.5대1이다. 비비씨는 기능성 칫솔모 등 덴탈 케어 소재 제조사다. 국내에서 미세모로 알려져 있는 테이퍼모를 개발,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310억원, 영업이익 76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 상반기에도 매출 173억원과 영업이익 49억원으로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두 회사가 기관청약에 이어 일반청약에서 흥행 열기를 이어갈지도 관심이다. 지난주 카카오게임즈·P&K피부임상연구센터·이오플로우 일반청약에 70조원 가까운 증거금이 몰렸던 만큼 핌스와 비비씨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두 회사는 9~10일 이틀간 청약을 받으며 각각 DB금융투자와 미래에셋대우를 통해 진행된다.
/김민석기자 seo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