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인도 뉴델리의 한 병원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환자를 지켜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인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9만명 이상을 기록하면서 누적 420만명을 기록, 브라질을 제치고 ‘세계 2위’로 올라섰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7일 보도했다. 누적 확진자 수는 미국이 646만명으로 가장 많고, 2위 인도에 이어 3위 브라질은 414만명이다.
인도 보건·가족복지부는 이날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9만802명 추가돼 누적 420만4,613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1,016명 추가돼 누적 7만1,642명으로 늘었다. 코로나19 사태로 3월 중순부터 봉쇄령을 발령했던 인도는 지난 5월 중순부터 규제를 풀면서 확진자가 계속 늘고 있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6월 12일 1만명, 7월 3일 2만명, 7월 16일 3만명, 7월 20일 4만명 , 7월 30일 5만명, 8월 7일 6만명을 각각 넘었다. 특히 지난달 중순부터 하루 100만개 안팎의 코로나19 검체를 분석하면서 증가 폭이 더 커졌다. 이달 3∼5일의 경우 사흘 연속 8만명대를 기록했고 6일에는 9만명대로 올라섰다.
이런 가운데에서도 인도 정부는 지난달 1일 야간통행 금지를 해제한 데 이어 이달부터 코로나19 봉쇄 완화 4단계 지침을 시행, 마스크 착용 등 보검지침 준수를 조건으로 100명 이내 대규모 행사를 허용했다. 이날부터는 수도 뉴델리에서 5개월여 만에 지하철 운행이 재개돼 통근자들을 실어 날랐다. 인도는 국제선 운항, 학교 등 극히 일부를 제외하면 이미 일상생활에 거의 제약이 없는 상태다. 일부 학생들의 반발에도 250만명이 응시하는 의대·공대 입학시험도 강행하고 있다. 인도 대법원은 의대·공대를 미뤄달라는 청원을 검토한 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이지만 궁극적으로 삶은 계속돼야 하고 학생들이 1년을 통째로 낭비하게 할 수는 없다”며 기각했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