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사업 강화 이베이…'클럽이츠' 새로 띄운다

음식 배달 서비스 상표권 출원
스마일스탬프 등도 변경 검토
코로나 시국 '록인 효과' 기대


국내 대표 e커머스(전자상거래) 사업자인 이베이코리아가 기존 음식 배달 서비스 명칭을 바꾸고 관련 서비스 강화에 나선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늘어나는 음식 배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7일 특허청 키프리스에 따르면 이베이코리아는 지난 3일 특허법인 광장리앤고를 통해 ‘클럽이츠(Club Eats)’ 상표권을 출원했다. 음식배달업, 음식물 주문 대행업, 온라인 배달 중개업 등과 관련된 상표권으로, 명칭 변경과 함께 서비스 개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배달 시장이 성장세이고, 이베이코리아 내에서도 배달은 최근 많이 이용되는 서비스”라며 “기존 배달 서비스를 ‘클럽이츠’로 변경하는 안을 검토 중이며 상표 선점 차원에서 우선 등록부터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쿠팡이츠’처럼 직접 배달하는 차원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이베이코리아는 그동안 별도의 서비스 명칭 없이 지난 2017년부터 배달업체 ‘요기요’를 통해 옥션이나 G마켓에서 음식 배달 서비스를 선보였다. 또 멤버십 서비스인 ‘스마일클럽’ 가입자에게는 매일 3,000원의 배달 쿠폰을 지급하는 등 배송 관련 혜택을 제공해왔다.

직접 배달까지는 아니더라도 이베이코리아가 서비스명을 변경하면서까지 배달 사업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최근 코로나19로 배달 수요가 늘어나는 트렌드를 반영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된 지난달 30일부터 배달의 민족이나 바로고 등 배달 업체들의 주문 건수가 급격히 늘었다. 늘어나는 배달 수요와 함께 라이더들의 몸값도 높아지고 있어 주요 배달 업체들을 중심으로 경쟁적으로 프로모션까지 하고 있다.

이밖에 이베이코리아는 기존 스마일스탬프와 스마일배송을 각각 ‘클럽스탬프(Club Stamp)’와 ‘클럽익스프레스(Club Express)’로 변경하는 안을 검토 중이다. 지난해 8월 출시한 ‘스마일스탬프’는 스마일카드(현대카드 제휴)로 1만원 이상 결제하면 스탬프 1개를 적립 받고, 15개 이상을 모으면 스마일캐시 5,000원을 지급 받는 서비스다. 스마일배송은 지마켓·옥션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전담 배송 서비스다.

클럽이츠, 클럽스탬프, 클럽익스프레스 등 ‘클럽’으로 통일된 서비스 명칭은 스마일클럽을 중심으로 한 사용자 ‘록인(Lock-in) 효과’를 더욱 극대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사업 전략상 기존 서비스들의 명칭을 통일성 있게 변경하는 안을 검토 중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백주원기자 jwpai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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