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8일 '조건부 복귀'…"의대생 구제 않을 시 재파업"

박지현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서울특별시의사회에서 파업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호재기자

전공의들이 19일 만에 단체행동(집단휴진)을 멈추고 8일 오전7시부터 의료현장으로 복귀한다. 하지만 의과대학생 중 86%가 의료계와 여당·정부 간 합의에 반발하며 의사국가시험 실기시험에 응시하지 않은데다 일부 전공의들도 복귀에 반발하고 있어 여진이 예상된다.


박지현 대한전공의협의회비상대책위원장은 7일 전체 전공의를 대상으로 한 온라인 간담회에서 “8일 화요일 오전7시부터 단체행동을 1단계로 낮추겠다”고 밝혔다. 대전협에 따르면 단체행동 1단계에서는 전공의 전원이 업무에 복귀하되 병원별 비대위를 유지한다. 이에 대해 ‘강경파’로 분류되는 일부 전공의들이 강하게 반발하자 박 위원장은 자진사퇴 의사를 밝혔다.

정부는 일부 전공의들이 복귀에 반발하는 것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시 역시 추가 접수 없이 내일부터 시행하겠다는 입장이다.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도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국시 추가 연기는 어렵고 미접수한 의대생들을 구제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의료계는 현재 국시 응시를 거부한 의대생들이 구제되지 않을 경우 단체행동의 수위를 다시 높일 예정이다. 대전협은 “2주 내 의대생의 시험을 재응시시키거나 연기하지 않는다면 단체행동 강화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우영탁기자 ta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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