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계에 계절에 관계없이 신상품을 선보이는 ‘시즌리스(seaseonless)’ 트렌드가 번지고 있다. 트렌드를 따라가기에는 기존의 봄, 여름, 가을, 겨울 4개 시즌도 느리다는 판단에 월별로 신상품을 출시하거나 계절에 관계없이 입을 수 있는 상품을 제작하고 있다.

CJ ENM 오쇼핑부문은 매월 새로운 콘셉트의 신상품을 출시하는 패션 브랜드 ‘M12’를 론칭한다고 8일 밝혔다.

M12는 국내 유명 스타일리스트, 패션 디자이너, 글로벌 브랜드 등 다양한 대상과의 협업을 통해 월마다 신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상품 기획은 철저한 고객 조사를 거친 월별 테마에 따라 진행된다.

이번 달은 ‘에코(ECO)’가 테마로 레더라이크(Leather Like) 소재의 후드 사파리와 팬츠, 데님 재킷을 오는 9일 오후 7시 35분 CJ오쇼핑(035760) 방송을 통해 선보인다. 사파리와 팬츠는 진짜 가죽의 느낌을 구현하면서 편안함과 실용성을 갖췄다.


10월 테마는 ‘디즈니’로, 디즈니 캐릭터가 새겨진 야상, 맨투맨 티셔츠, 기모데님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11월에는 ‘울(wool)’을 테마로 정해 고품질 소재의 코트 제품 등을 기획 중이며, 12월도 연말에 어울리는 테마와 상품을 준비 중이다.

최요한 CJ ENM 오쇼핑부문 패션사업담당 사업부장은 “외부 전문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트렌드를 면밀히 분석했고 철저한 고객 조사 시스템을 거쳐 월별 테마를 선정했다”며 “그동안 경험하지 못한 신선함을 고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패션업계에서 이처럼 시즌과 관계없이 신상품을 출시하거나 상품을 만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 2월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은 패션 브랜드 ‘10MONTH(텐먼스)’를 출시하며 시즌리스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시즌이 지나면 버려지는 것이 아니라 1년 중 10개월 내내 입을 수 있는 옷을 의미하는 텐먼스는 출시 일주일 만에 두 달치 물량을 완판하는 등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매출도 지난달까지 목표 대비 270%를 초과 달성하고 있다.

이에 텐먼스는 의류에 이어 신발 제작까지 나섰다. 최근 출시한 ‘마스터핏 슈즈(Masterfit Shoes)’는 계절과 패션 스타일에 상관없이 신을 수 있는 기본 디자인이면서 보기 좋은 것 이상의 편안함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20년 이상 경력의 국내 가죽 수제화 장인이 직접 만들어 오래 신을 수 있는 뛰어난 품질을 자랑한다.

신세계인터내셔날 텐먼스 관계자는 “오래도록 입을 수 있는 옷에 이어 ‘좋은 신발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 끝에 마스터핏 슈즈가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