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이 1970년 9월 서울 은평구 대조동에 문을 연 첫 매장./사진제공=한샘
한샘 상암동 사옥 전경./사진제공=한샘
아궁이 부엌이 대세이던 1970년 서울 은평구 대조동에 싱크대 등 현대식 부엌가구를 파는 7평 규모 남짓한 판매매장이 들어섰다. 바로 한샘의 첫 매장이다. 한샘은 당시 비닐하우스로 지어진 공장에서 싱크대로 통용되던 부엌가구도 부엌 시스템 가구로 바뀔 것이란 꿈을 키웠다. 1980년대 들어 국민소득 향상, 강남아파트 개발, 여성의 사회 참여확대가, 신도시 보급 등 사회상이 급속하게 변화되자, 현대식 입식 부엌도 빠르게 확산했다. 한샘은 이 흐름을 읽고 가구서 인테리어까지 사업을 단계적으로 확장해 국내 가구기업 가운데 ‘매출 2조원 클럽’에 처음 가입했다.
한샘은 9일 창립 50주년을 맞는다. 한샘은 1986년부터 부엌가구 점유율 1위, 2001년부터 가구 인테리어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대량 생산체제, 전국적인 유통망으로 시공 기간을 단축하고 적극적으로 영업조직과 서비스를 강화한 결과다. 인테리어 시장의 성장 속도처럼 빠르게 사세를 키운 한샘은 현재 서울, 부산, 대구 등에 1,000평~3,000평 규모 대형 매장 10곳을, 대리점은 800여개를 운영하고 있다. 1990년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한 한샘은 2013년 매출 1조 클럽, 2017년 매출 2조 클럽에 가입했다. 한샘은 부동산 시장 변화에 맞춰 리하우스란 브랜드로 리모델링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샘은 오는 2027년 매출 10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가구에다 가전, 정보통신기술(ICT)을 결합한 스마트홈·스마트시티 사업을 적극 해 나갈 계획이다. 최근 삼성전자와 스마트홈 사업 협력에 나선 것도 이 때문이다. /양종곤기자 ggm11@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