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8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 코로나19 방역 표창대회’에서 중난산 중국공정원 원사에서 ‘공화국 훈장’을 수여하고 있다. /CCTV 캡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의 전쟁에서 중국이 ‘중대하고 전략적인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하며 조만간 ‘전면적인 승리’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관영 신화통신과 중국중앙(CC)TV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 코로나19 방역 표창대회’에서 한 시간 이상의 ‘중요 연설’을 통해 “지난 8개월여 동안 우리 당(공산당)은 전국 각 민족·인민을 단결시키고 이끌어 코로나19와 대전을 치렀다”면서 “거대한 노력을 통해 중대하고 전략적인 성과를 거뒀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조그마한 빈틈도 없이 코로나 방역의 일상화를 해 나간다면 방역투쟁에서의 전면적 승리를 획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진핑 주석이 8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 코로나19 방역 표창대회’에서 ‘중요 연설’을 하고 있다. /CCTV 캡처
이날 시 주석은 연설을 통해 중국에서 한 달 가까이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대내외적으로 사실상 코로나19 종식을 선언하고 자축하는 의미로 풀이된다. 중국 방역당국은 지난 7일 현재 23일째 지역사회 감염 신규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고 집계했다.
시 주석은 이날 표창대회에서 중국의 방역 업무를 총괄한 중난산 공정원 원사에게 ‘공화국 훈장’을, 장바이리·장딩위·천웨이 공정원 원사에게 ‘인민영웅 훈장’을 수여했다.
시 주석은 “오늘 표창대회를 열어 걸출한 공을 세운 모범적인 인물들에게 공화국 훈장과 국가 영예 칭호를 표창한다”면서 “코로나19와 투쟁에 적극적으로 참전한 당, 정부, 공안, 군대, 언론, 홍콩·마카오·대만 교포와 해외 화교 동포에게도 진심 어린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한편으로 시 주석은 코로나19 발생에 대한 국제 사회의 ‘중국 책임론’을 반박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는 “중국의 코로나19 대응은 공개적이고 투명했다”면서 “단 한 명의 환자도 포기하지 않고, 단 한 명의 감염자도 놓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8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 코로나19 방역 표창대회’에서 각종 수상자들이 대회를 지켜보고 있다. /CCTV 캡처
8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전국 코로나19 방역 표창대회’가 진행중이다. /CCTV 캡처
결과적으로는 공산당 독재와 이른바 ‘중국 특색 사회주의’ 체제에 대한 선전으로 이어졌다. 그는 이어 “중국이 코로나19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성과는 중국 공산당과 중국 사회주의 제도의 우수성을 충분히 보여줬다”며 “역사와 현실은 모두 우리에게 중국 사회주의 제도를 완비하고, 국가 통치 체계와 통치 능력을 현대화하는 것만이 위험과 도전의 충격에 잘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줬다”고 주장했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