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광국 전남도의원
무안국제공항과 이전·통합하기로 한 광주 민간공항을 군 공항 이전 문제와 결부시켜 정치·정략적으로 이용해서는 안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남도의회 나광국 의원(무안2, 더불어민주당)은 8일 제346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무안국제공항과 광주민간공항의 이전·통합 문제는 국가 정책으로 결정된 사안일 뿐 군 공항 이전과는 전혀 별개의 문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나 의원은 “최근 광주시 일각에서 광주 민간공항과 군 공항 이전을 패키지로 진행해야 한다는 주장이 일고 있다”며 “군 공항 이전 문제를 빌미로 이미 오래 전 결론 난 민간공항 이전 건을 다시 들춰내는 것은 양 시·도민 간 감정싸움만 부추길 뿐이다”고 말했다.
그는 “군 공항 이전 문제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서는 소모적 논란을 부추기거나 정략적으로 접근하기보다는 보다 현실적이고 진실 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남도가 군 공항 이전과 관련한 전담 조직을 신설해 적극적으로 도민의 의견을 관철시켜야 한다”며 그동안 무대응으로 일관했던 전남도의 소극적인 대응 체계에 대해서도 변화를 촉구했다.
광주민간공항 이전은 정부의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으로 논의가 시작돼 2007년 국토부 방침으로 이전·통합이 결정됐지만, 그동안 광주시의 반대로 진척이 없었다.
민선 7기 출범 직후 전남도와 광주시, 무안군이 광주 민간공항을 2021년까지 무안국제공항으로 통합하는 무안국제공항 활성화 협약을 체결했다. 당시 이용섭 광주시장도 ‘조건 없는 광주 민간공항 통합 이전’을 두 차례 약속했지만, 최근 광주시의회에서 이의 무효화를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무안=김선덕기자 sdk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