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의대 본과 4학년 81%, 국가고시 거부 반대"

서울대 의대 학생회 설문조사 결과

서울대병원 소속 전공의들이 지난 4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정부와 의사협회가 의사파업 관련 합의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호재기자

서울대 의과대학 본과 4학년 학생의 81%가 동맹휴학과 의사 국가고시를 계속 거부하는 데 반대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정부와 의료계가 의대생의 국시 거부를 둘러싸고 대치중인 가운데 이번 설문을 계기로 절충안이 나올 지 주목된다.


8일 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서울대 의대 학생회는 재학생 884명을 대상으로 동맹휴학과 의사 국가고시 응시를 거부하는 것에 대한 내부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조사에는 재학생 745명(84%)이 참여했다.

설문조사 결과 70.5%가 “현 시점에서 단체행동(동맹휴학 및 국시 거부)을 지속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응답했다. 특히 올해 의사 국시를 치러야 하는 본과 4학년은 81%가 단체행동 지속을 반대했다. 이 설문에 참여한 본과 4학년 학생은 전체의 80%였다.

단체행동 지속에 반대한다는 응답은 학년별로 소폭 차이가 있었다. 본과 3학년은 75%, 본과 2학년은 60%, 본과 1학년은 55%가 단체행동을 지속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예과 1학년과 2학년은 각각 86%, 70%가 단체행동 지속에 반대한다고 응답했다. 이에 대해 서울대 의과대학 학생회는 아직 공식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김태영기자 young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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