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믿을 건 면역력”…‘건강식품’이 대세

CJ 오쇼핑, 전 연령대 건강 상품 확대
위메프, 추석 기획전 분석 결과 건강 1위
마켓컬리, 환절기 건강 관리 기획전 진행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스스로 건강을 챙기는 ‘셀프 메디케이션’이 전 연령대에 걸쳐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으면서 덩달아 국내 주요 홈쇼핑이나 e커머스(전자상거래)에서 건강식품 판매량이 늘고 있다. 지난달부터 갑자기 추워진 날씨 때문에 미리미리 면역력을 높이려는 고객도 늘어났다는 평이다.

CJ ENM 오쇼핑부문이 오는 10일 유아동 건강기능식품 ‘잘크톤업’을 TV홈쇼핑 단독 론칭한다./사진제공=CJ오쇼핑
CJ ENM 오쇼핑부문(이하 CJ 오쇼핑)이 건강식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전 연령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상품을 9월 한 달 간 선보인다고 9일 밝혔다.

TV홈쇼핑에서 주력 판매하던 시니어 맞춤형 상품을 넘어 홈트레이닝족, 유아동을 위한 상품까지 론칭하며 고객 저변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건강 관리 및 면역력 강화 상품을 찾는 소비자들의 수요가 전 연령대에서 높아진 점을 반영한 것이다.

CJ 오쇼핑은 오는 10일 어린이의 균형 잡힌 성장을 도와주는 ‘잘크톤업’을 TV홈쇼핑 최초로 론칭하고, 헬스장을 방문하기 어려워 홈트레이닝을 즐기는 고객을 위해 13일에는 ‘종근당건강 머슬파워’를 판매한다.

아울러 16일에는 오쇼핑의 식품PB ‘프리미엄 메이플 견과’를 선보이고, 20일에는 자신의 건강과 노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액티브 시니어’를 위해 두뇌 건강 영양제 ‘피에스56’을 방송한다.

박희정 CJ ENM 오쇼핑부문 식품사업팀 부장은 “최근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며 모든 연령대에서 스스로 건강을 챙기는 ’셀프 메디케이션‘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다”며 “앞으로도 신규 카테고리를 개척하고 상품 포트폴리오와 전문성을 강화하며 대표 건강식품 채널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말했다.


건강식품과 관련된 이용자들의 높은 관심은 추석 선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위메프는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6일까지 진행한 얼리버드 추석 기획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건강식품 카테고리가 전체 거래액의 약 40%로, 1위를 차지했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추석 가공식품(약 35%)이 1위를 차지했던 것과는 다른 결과다.


특히 판매량 및 거래액 기준 상위 20위 상품에서 변화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통조림 햄, 통조림 참치, 뷰티 선물세트 등이 주를 이뤘다면 올해는 홍삼·유산균·콜라겐 등 면역력을 챙겨주는 건강기능식품과 LA갈비·굴비·샤인머스캣 등 신선식품이 인기를 끌었다.

마스크, 손소독제 등 위생용품으로 구성된 상품군도 크게 늘었다. △LG생활건강 개인 위생키트세트 9,900원 △애경 랩신 위생세트 오피스 1호 3만310원 등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제품들을 선물하는 새로운 문화가 생겼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위메프는 이 같은 명절 선물 트렌드 변화에 맞춰 건강식품, 신선식품, 위생용품 등 다양한 선물상품을 준비하고 다음달 4일까지 열리는 ‘2020 추석 기획전’에서 최대 65% 할인쿠폰을 제공한다.

위메프 관계자는 “올해는 코로나19로 건강과 밀접한 선물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변화하는 고객의 요구에 발맞춰 더욱 다양하고 좋은 품질의 선물상품을 더 좋은 가격에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마켓컬리의 ‘환절기 건강관리 기획전’ 관련 이미지/사진제공=마켓컬리

코로나19 확산과 함께 최근 갑작스럽게 내려간 기온으로 감기, 독감 등 호흡기 질환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것도 건강식품 판매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독감의 초기 증상이 코로나19 증상과 비슷하다는 점을 우려해 미리미리 면역력을 높이려는 고객들이 늘어난 것이다.

마켓컬리는 환절기 날씨가 시작된 이달 1일부터 6일까지 건강기능식품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이전 시기(8월 26~31일) 대비 27% 증가했다고 9일 밝혔다. 전달 같은 시기인 8월 1~6일과 비교했을 때는 34% 높다.

특히 에너지 생성이나 근육 형성 등에 도움을 주는 마그네슘 제품의 판매량은 전주 대비 110% 늘어났으며, 장과 혈관의 건강을 지켜주는 유산균 제품은 103% 증가했다. 혈관을 건강하게 해준다고 알려진 크릴 오일 제품은 74% 증가했으며, 꿀과 오메가 제품도 각각 45%, 30% 늘었다.

또 영양소를 농축해 담은 액 형태의 제품,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차 형태의 제품의 판매량은 나란히 59%씩 증가했다. 아이의 튼튼한 성장을 돕는 키즈 전용 건강기능식품도 전체 증가 폭보다 높은 32%를 기록하며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마켓컬리는 오는 10일까지 진행되는 ‘환절기 건강 관리’ 기획전을 통해 다양한 건강기능식품을 최대 50% 할인해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백주원기자 jwpai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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