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간 8,500명 코로나 확진' 영국, 6인 이상 모임 금지할듯

보리스 존슨 英 총리 직접 제한조치 설명 예정
英 노동당 대표 "코로나 추적 시스템 붕괴 직전"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로이터연합뉴스

최근 3일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8,500명 가까이 나온 영국이 결국 6인 이상 모임을 금지한다.

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날 런던 다우닝스트리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새로운 규제 정책을 직접 설명한다. 기자회견에 앞서 존슨 총리는 논평을 통해 “우리는 지금 바이러스 확산을 막는 조처를 내려야 한다”며 “사회적 거리두기에 관한 규칙을 단순화하고 강화해 국민이 이해하기 쉽고 경찰이 잘 집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영국은 현재 30명 이상의 집회를 제한했는데, 이는 결혼식이나 공동체 행사에만 적용돼 사실상 경찰이 30명 이상의 단순 집회를 해산할 권한이 없었다. 하지만 새 조치는 영국 전역의 공원과 술집, 식당을 포함한 모든 개인 및 공공 공간에 적용돼 경찰이 더 쉽게 모임을 통제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영국 정부의 이번 결정은 전염병 2차 확산으로 방역 체계가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 나왔다. 이날 영국 보건부에 따르면 영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5월 말 이후 처음으로 3일 연속 2,000명대를 기록했다. 3일 간 총 신규 확진자 수만 8,500명 가까이 되는 무서운 확산세다. 한 자릿수로 안정세를 보여왔던 일일 신규 사망자도 이날 30명을 기록해 폭증했다. 키어 스타머 노동당 대표는 이날 정부의 코로나19 통제책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며 바이러스 추적 시스템도 “붕괴 직전”이라고 평가했다.

/곽윤아기자 o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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