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8일 오후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끝난 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퇴장하고 있다./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27)씨 측이 SBS 측을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발하며 반격에 나섰다. 서씨 측이 법적조치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추 장관 아들 서씨 측 변호인은 9일 기자단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이같이 밝혔다. 변호인은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은 B대령(주한 미8군 한국군지원단장)이 수료식 날 부대배치와 관련한 청탁을 받았고 이를 말리기 위해 서씨 아버지와 할머니에게 40분간 교육했다는 취지의 녹취록을 공개했고 SBS는 이를 그대로 보도했다”며 “이날 부대 관계자와 (가족이) 개인적으로 만난 사실이 없고 관련 청탁을 하지 않았으며 강당에서 수료식에 참석한 부모님들 전부를 모아놓고 자대배치 등에 대해 안내를 받은 것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날 컴퓨터에 의해 부대배치가 이뤄졌기 때문에 부대배치와 관련한 청탁은 있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특히 변호인은 “90세가 넘은 할머니가 청탁을 해 이를 말리기 위해 40분간 교육을 했다는 식으로 말한 것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고 밝혔다.
서씨 측은 SBS와 B대령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하기로 하고 고발장을 이날 오후 2시 서울지방경찰청에 제출하기로 했다. 변호인이 대신 고발장을 제출하고 서씨는 이날 동행하지 않기로 했다.
/손구민기자 kmsoh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