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연합뉴스
8일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 정부는 한국과 일본, 태국, 호주 등 11개국과 트래블 버블(travel bubble)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접촉했다고 보도했다. 트래블 버블이란 2개국 이상이 국경을 서로 개방해 여행을 재개하는 협정으로, 이 협정이 체결된 국가 간에는 여행이 허용된다.
에드워드 야우 홍콩 상무장관은 “이들 국가와 처음 접촉했다”며 “트래블 버블이 형성될 수 있을지는 전염병 상황과 각각의 장소에 대한 봉쇄 등 많은 요인에 달려있다”고 밝혔다. 그는 “어떤 종류의 위험에도 타협은 없을 것”이라며 “일정은 홍콩과 파트너 국가들 간의 상호 합의에 따라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국가는 한국과 일본, 태국, 호주, 뉴질랜드, 말레이시아, 베트남, 프랑스, 스위스, 독일, 싱가포르 등이다. SCMP는 홍콩 정부가 트래블 버블에 계획에 대해 보다 자세한 정보를 내놓은 것은 몇 달 만에 처음이라며, 현재까지는 일본과 태국과만 논의했다고 전했다.
여행업계는 환영의 뜻을 보이고 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측은 홍콩의 트래블 버블 발표는 “올바른 방향을 가는 단계”라며 “코로나19의 엄청난 충격으로부터 회복하기 위한 열쇠는 국경을 열고 여행제한과 격리와 같은 조치를 해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트래블 버블은 특정 시장 사이의 위험을 완화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홍콩에서는 6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새로 발견됐다. 지난 7월 3일 이후 2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최근 홍콩에서는 일일 신규 코로나19 환자가 장기간 100명 이상을 기록하면서 대규모 유행 우려가 고조됐다. 하지만 코로나19 재확산 추세가 완연히 꺾이는 모습이 나타남에 따라 홍콩 정부는 오는 11일부터 식당 안 테이블에서 한꺼번에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고객 수를 2명에서 4명으로 늘리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을 일부 완화할 예정이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