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002380)글라스와 코리아오토글라스(152330)가 합병한다. KCC그룹의 형제간 분리 경영이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KCC글라스는 9일 이사회를 열고 코리아오토글라스 흡수합병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KCC글라스는 “경영 효율성 제고, 동종 사업간 시너지 효과 창출을 통해 기업 경쟁력 향상과 핵심역량 결합을 통한 새로운 성장 기회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기업가치 및 주주 이익 제고를 극대화를 목적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KCC글라스는 코리아오토글라스 주주들에게 합병 비율에 따라 보통주 1주당 KCC글라스 보통주 0.4756743주를 발행한다. 합병 계약일은 9일이다. 다음 달 14~28일까지 합병반대 의사통지를 접수 받고 10월 29일 주총을 열 예정이다. 주식매수권 청구 기간은 10월 30일부터 11월 18일까지다. 합병기일은 12월 1일, 신주 상장은 12월 18일 예정이다.
KCC글라스는 이번 합병을 통해 2·4분기 기준 총자산은 1조1,973억원에서 1조6,750억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매출은 3,256억원에서 5,295억원, 영업이익은 104억원에서 353억원, 당기순이익은 131억원에서 345억원으로 증가한다고 밝혔다.
이번 합병은 KCC그룹의 형제간 분리 경영을 위해서다. KCC는 지난해 7월 유리·인테리어 사업부를 인적분할해 KCC글라스를 출범시켰다. KCC는 장남인 정몽진 회장이, KCC건설은 정몽열 회장이, KCC글라스는 2남 정몽익 회장이 이끈다. 정몽익 회장은 KCC그룹 내 별도 법인인 코리아오토글라스의 최대주주(25%)다. 코리아오토글라스는 자동차용 유리를 생산한다. 일반 유리를 생산하는 KCC글라스와 함께 시너지가 날 것으로 보인다.
/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