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더 좁아진 지방은행 취업문

광주·전북銀, 50명서 올 30명대로
BNK금융도 작년 절반수준 뽑기로
지역 인재·이공계 채용은 적극

채용설명회 입장을 기다리고 있는 구직자들. /연합뉴스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방은행의 채용규모가 지난해의 절반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취업자 수가 6개월째 감소하는 상황에 가뜩이나 좁아진 취업문을 뚫기 위한 취업 준비생의 경쟁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DGB금융지주(139130)는 아직 대구은행 채용 계획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DGB금융 관계자는 “예년에는 8월 말, 9월 초 채용계획을 발표했으나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채용 규모나 일정을 아직 잡지 못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지방은행은 채용 규모를 줄이기는 했지만 지역 인재 선발에는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광주은행은 중견 행원 부문에서 지역 인재와 디지털·ICT 부문은 광주·전남지역 출신(고등학교 또는 대학교)만 지원 가능하도록 했다. 광주은행 관계자는 “전체 채용인원의 80% 이상을 광주·전남지역 출신으로 할당 선발해 지역의 취업난 해소를 도모한다”고 강조했다.

은행권의 디지털화에 따라 관련 분야 인재 채용이 늘어난 것도 특징이다. 금융영업과 금융공학 분야의 신입 행원을 채용하는 전북은행은 금융공학 분야는 ‘디지털·IT’ ‘통계’ ‘이공계’로 구분해 관련 분야를 별도로 선발할 계획이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채용설명회도 온라인으로 실시한다. 광주은행은 10일부터 22일까지 유튜브 ‘광주은행TV’ 채널을 통해 신입 행원 채용 내용을 공개한다. 전북은행 역시 11일 잡플렉스에서 온라인 채용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광수기자 br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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