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코로나19 확진자 8명으로 늘어

‘깜깜이’ 감염으로 시작해 직원 6명, 가족 2명 확진
현대중공업, 해당 건물 전체 폐쇄 및 자택 대기

현대중공업 코로나19 발생 현황. /사진제공=울산시

현대중공업 직원 1명이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가족 포함 8명째다.

울산시는 남구에 거주하는 56세 남성(울산 127번)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9일 밝혔다. 오전에 직원 1명과 또 다른 직원의 아내 등 2명이 추가 발생한 데 이어 9일 하루에만 3명 늘었다.

이번 울산 127번 확진자는 현대중공업에서 첫 양성 판정을 받은 115번 확진자와 소속 부서는 다르지만 같은 층 근무자다.


현대중공업에선 지난 6일 건조부서 직원(울산 115번)이 처음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확진자’였다. 이틀 뒤인 8일엔 팀 동료 2명(울산 121, 122번)과 함께 부서는 다르지만 근무지에서 양치질을 함께 한 동료(울산 123번)가 감염됐다. 또 첫 확진자의 9세 아들도 감염됐다. 9일 오전엔 같은 건물 같은 층에 근무하는 직원(울산 124번) 1명이 추가됐고, 울산 121번의 아내(울산 125번)도 추가 감염됐다. 이번 확진자까지 더해 9일 현재 총 8명의 감염자가 나왔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 측은 건물 전체를 폐쇄하는 등 추가 고강도 대책에 나섰다.

현대중공업은 9일부터 부서 간 이동과 회의를 전면 금지했다. 또 사전 재택근무 선정자 중 일부 일원에 대해 재택근무에 들어갔다. 직원 간 접촉 최소화도 지시했다.

현대중공업은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자 해당 건물 전체를 폐쇄하고, 건물 근무 인원 500여 명 전체에 대해 자택 대기 및 진단 검사를 실시하기로 한 바 있다. 현대중공업에는 원·하청을 합해 2만7,00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울산=장지승기자 jj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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